잔불의 시대: 용사의 부재
작가: 인생후배
줄거리
모든 동화는 마왕의 죽음으로 끝난다. 하지만 우리의 현실은 거기서부터 시작되었다.
마왕 '데스몬드'가 쓰러진 지 5년. 대륙엔 평화가 찾아왔고, 마법은 공학의 이름을 빌려 편의점이 도시락을 데우는 일상적인 에너지가 되었다. 하지만 그 찬란한 평화의 이면에서 영웅들은 서서히 지워지고 있었다.
전직 용사 파티의 방패, 카시안 델마르. 마왕의 저주로 신체가 돌로 변해가는 그에게 남은 건, 낡은 지하실 방과 국가에서 주는 쥐꼬리만한 연금, 그리고 매일 아침 굳어가는 다리를 망치로 두드리는 비참한 일상뿐이다.
그러던 어느 날, 죽은 줄 알았던 동료의 유품이 '마력 배터리'로 개조되어 암시장에 유통되고 있다는 소식이 들려온다. 영웅을 부품으로 갈아 넣어 돌아가는 이 추악한 평화를 유지하기 위해, 누군가 과거의 동료들을 사냥하기 시작한 것이다.
"내가 막은 건 마왕의 칼날이었지, 너희들의 비겁함이 아니야."
다시 방패를 든 카시안. 이제 그는 세계 구원이 아니라, 잊혀진 동료들의 명예와 자신의 월세를 지키기 위해 세상의 거대한 음모와 맞서게 된다.
등장인물
- 카시안 델마르: "유통기한이 지난 영웅" — 전직 용사 파티의 방패(탱커) 마왕의 심장에 마지막 검을 꽂은 '용사'가 아니라, 그 곁을 지켰던 동료입니다. 설정: 마왕의 최후의 저주를 몸으로 받아내 '인과적 낙인'이 전신에 퍼져 있습니다. 통증을 느끼지 못하며, 몸이 서서히 석화되고 있습니다. 현재 상황: 국가로부터 소액의 연금을 받지만, 일거수일투족을 감시당하는 '가택 연금' 상태입니다. 핵심 테마: 버려진 영웅의 복수, 혹은 저물어가는 시대의 마지막 예우.
- 에녹 바르가스: "괴물을 처리하는 괴물" — 마물화 증후군 수사관 마왕 사후, 마력 오염으로 인해 마물로 변해가는 전우들을 사냥해야 하는 비극적인 집행자입니다. 설정: 본인 또한 '마물화 증후군' 초기 단계입니다. 마력을 억제하는 약물에 중독되어 있으며, 증상이 심해지기 전까지만 활동할 수 있는 시한부 인생입니다. 현재 상황: '임시 평화 유지국' 소속의 특수 요원으로, 도심에 숨어든 변종 마물(전직 용병들)을 비밀리에 처단합니다. 그러던 중 정부가 의도적으로 마물화 증후군을 유도해 '생체 병기'를 만들고 있다는 단서를 잡습니다. 핵심 테마: 자기 혐오를 넘어선 정의, 인간다움의 경계.
- 리안 스크랩: "재난 위에서 피어난 꽃" — 마법 공학 기업의 하급 수리공 용사와는 거리가 먼, 철저히 밑바닥에서 세상을 바라보는 민간인입니다. 설정: 마왕성 유적(Ground Zero) 근처의 슬럼가에서 자랐습니다. 버려진 마왕군의 갑옷 조각이나 마법 회로를 분해해 고철로 파는 천재적인 재주가 있습니다. 현재 상황: 우연히 주운 '부서진 성검'의 파편을 수리하는 데 성공합니다. 성검이 다시 빛나기 시작하자, 성교국과 마법 공학 연합 양쪽에서 그를 쫓기 시작합니다. 그는 단지 먹고살고 싶었을 뿐인데, 졸지에 '새로운 용사를 만드는 자'가 되어버립니다. 핵심 테마: 거대 권력 사이의 생존 게임, 기술이 신화를 대체하는 시대.
- 벨라라: "영웅이라 불리는 당신이 사슬을 끊는다면, 뿔을 깎고 숨어 지내는 나 같은 괴물에게도 다른 길이 생기지 않을까 기대했을 뿐이에요." 정체: 마왕군 직속 암살 부대 출신의 '잔존 마족'. 현재는 용사 관리국 소속의 말단 서기(공무원). 외형적 특징: * 늘 앞머리를 길게 내려 관자놀이의 흉터를 가리고 다닙니다. 그 흉터는 인간 사회에 섞여 살기 위해 스스로 자신의 '뿔'을 갈아내고 마력으로 지져버린 생존의 흔적입니다.
- 노아: 인간 측에 용사가 있었다면, 마왕군에는 승리를 설계하던 천재 참모가 있었습니다. 설정: 마왕성 함락 당시 치명적인 부상을 입고 기억을 잃은 채 인근 마을 노부부에게 구조되었습니다. 자신이 누구인지 모른 채 평범한 농부로 살아가지만, 무의식적으로 완벽한 전술을 구상하거나 마족의 언어를 이해합니다. 갈등: 마을에 들이닥친 '용사 관리국'의 횡포에 저항하다가 자신도 모르게 마법을 사용하게 되고, 과거 자신의 손에 멸망했던 마을 사람들과의 관계 속에서 고뇌합니다. 핵심 테마: 속죄와 재기, 악인이 선인으로 살 수 있는가에 대한 질문.
- 데미안 폰 발트: 설정: 임시 평화 유지국의 국장. 마왕 사후 '평화'를 유지하기 위해 가장 잔혹한 법을 만든 설계자입니다. 그는 마왕이 사라진 세상에서 인간들이 서로를 죽이지 않게 하려면, '관리 가능한 수준의 공포'가 필요하다고 믿습니다. 능력: '진실의 굴레'. 상대가 거짓말을 하면 신체 일부가 타들어 가는 마법 구속구를 다룹니다. 서사적 역할: 에녹(수사관)에게 비인도적인 명령을 내리는 직속 상사. 힘을 국가 시스템으로 규격화하려는 야망을 품고 있습니다. 테마: 질서라는 이름의 폭력, 필요악의 정당성.
세계관
잔불의 시대: 용사의 부재 세계관
제목-잔불의 시대: 용사의 부재 1. 시대 배경: "승리 이후의 공허 (Post-Victory Era)"마왕이 쓰러진 지 정확히 5년 뒤입니다. 세상은 평화를 찾은 듯 보이지만, 거대한 공동의 적이 사라지자 억눌렸던 내부 모순이 터져 나오기 시작한 '혼란스러운 과도기'입니다.
2. 사회 구조: "영웅 숭배와 관료주의의 충돌"용사 관리국: 마왕 처치 후 실직 위기에 처한 '용사 파티'와 수많은 '모험가'들을 통제하기 위해 국가 연합이 설립한 기관입니다. 이제 용사는 전설이 아니라 '공무원'이나 '셀럽'처럼 취급받습니다.경제 불황: 마왕군이라는 위협이 사라지자 군수 산업이 붕괴하고, 마물 사냥으로 먹고살던 용병들이 실업자가 되어 사회 불안 요소가 되었습니다.
3. 기술 수준: "마법 공학의 대중화"마력 잔해 활용: 죽은 마왕의 신체나 마왕성이 뿜어내던 농축된 마력을 정제하여 일상 에너지로 쓰는 기술이 발달했습니다.기술의 역설: 마법은 편해졌지만, 이 마력 정제 과정에서 발생하는 '마력 오염(마증)'이 새로운 사회 문제로 떠오릅니다.
4. 특수 규칙: "인과율의 보존"균형의 법칙: "세상에 거대한 악(마왕)이 사라지면, 그만큼의 악의 총량은 여러 개의 작은 악으로 흩어진다."용사의 저주: 마왕을 죽인 용사는 더 이상 '성검'의 선택을 받을 필요가 없기에 힘을 잃어가거나, 반대로 너무 강한 힘 때문에 사회에서 격리당하는 처지에 놓입니다.
5. 주요 세력: - 성기사단 연합: 과거의 영광을 그리워하며, 새로운 '가짜 마왕'을 만들어서라도 기득권을 유지하려는 집단.자유 모험가 길드규제에 반대하며 마법 공학 아이템으로 무장한 신흥 세력. - 마족: 난민 수용소갈 곳 잃은 하급 마족들. 이들을 노동력으로 착취할 것인가, 공존할 것인가가 주된 갈등 요소. - '잊혀진 용사'마왕을 죽였지만 토사구팽당해 뒷골목에서 해결사로 살아가는 주인공과 그 동료들.
6. 소설의 핵심 갈등 (Logline) "마왕을 죽이면 끝날 줄 알았다. 하지만 진짜 지옥은 승리 축하 파티가 끝난 다음 날부터 시작되었다." 주인공은 화려한 갑옷을 벗고 낡은 코트를 입은 채, 마왕의 부활이 아니라 '마왕이 없는 세상의 추악함'과 싸워야 합니다.
7. 물리 법칙과 자원: "마력 엔트로피(Mana Entropy)" 마왕이 사라진 후, 세계의 마력 순환 체계가 변질되었다는 설정입니다. - 마력 침전 (Mana Sediment): 마왕이라는 거대한 '마력 소비처'가 사라지자, 대기 중 마력이 소모되지 않고 지표면에 쌓이기 시작합니다. 이는 마치 환경오염처럼 작용하여 식물이 괴상하게 거대해지거나, 평범한 짐승이 발작을 일으키는 원인이 됩니다. - 성검의 반감기: 용사가 사용하던 성검은 마왕의 '부정적 에너지'를 먹고 빛을 발하는 도구였습니다. 마왕이 죽은 후 성검은 서서히 빛을 잃으며 평범한 쇳덩이로 변해가고 있으며, 현재는 '잔존 휘도 15%' 상태로 겨우 형체만 유지하고 있습니다.
8. 경제 구조: "전후 경제 공황과 마석 화폐" 마석 가치 폭락: 과거 마물의 심장에서 나오던 '마석'은 고가치 에너지원이었으나, 대량의 마물이 도축되면서 공급 과잉으로 가치가 폭락했습니다. 이로 인해 마석을 담보로 대출을 해줬던 중앙은행들이 파산 위기에 처해 있습니다.
9. 정치 및 사회 구조: "5자 회담 체제" 마왕 사후, 대륙은 5개의 핵심 세력이 아슬아슬한 평화를 유지하는 **'펜타곤 체제'**입니다. - 성교국 (Theocratic State): "마왕은 죽었지만 악의 씨앗은 남았다"고 주장하며 사상 검증을 강화합니다. (이들에겐 권력을 유지할 새로운 '악'이 절실합니다.) - 마법 공학 연합 (Magitech Union): 마왕성의 잔해에서 추출한 '흑마법 회로'를 역설계하여 증기기관보다 강력한 마력 엔진을 양산합니다. - 철의 혈맹 (Mercenary Guild): 일자리를 잃은 용병 10만 명이 결성한 자치 조직입니다. 돈만 주면 국경 분쟁에도 개입하는 위험한 집단입니다. - 수인 자치령: 마왕군에 부역했다는 혐의를 받는 수인들이 세운 일종의 게토(Ghetto)입니다. 저렴한 노동력을 공급하지만, 내부에서는 복수를 꿈꾸는 과격파가 자라납니다. - 임시 평화 유지국: 용사가 소속된 공공기관으로, 표면적으로는 영웅 대우를 하지만 실질적으로는 이들을 감시하고 가두는 '황금 감옥'입니다.
10. 특수 규칙: "인과적 낙인 (Causal Stigma)" 이 세계관만의 독특한 시스템입니다. - 업적의 대가: 마왕을 죽이는 결정적 타격을 가한 인물들에게는 신체의 일부가 검게 변하거나 감각이 사라지는 '인과적 낙인'이 찍힙니다. 이는 영광의 상처인 동시에, 그들이 **'인간 이상의 존재'**가 되어버려 평범한 삶으로 돌아갈 수 없음을 상징합니다. - 마물화 증후군: 마왕의 사념에 오랫동안 노출된 참전 용사들이 서서히 마물처럼 변해가는 병입니다. 영웅이 괴물이 되어버리는 이 비극은 국가적 은폐 대상입니다.
11. 지리적 디테일: "공백의 땅 (The Void)" 마왕성 유적 (Ground Zero): 마왕이 죽은 지점은 반경 50km가 유령 도시화되었습니다. 이곳은 물리 법칙이 뒤섞여 있어, 시간의 흐름이 불규칙하거나 중력이 뒤바뀌는 현상이 발생합니다. 현재는 각종 범죄자들과 불법 마법 연구자들이 숨어드는 법 외 구역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