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정된 미래 - 대부분의 사람들은 그것을 받아들인다
작가: gotopgun
줄거리
2030년, 대량 테러가 대한민국을 뒤흔들었다. 그 혼란 속에서 탄생한 것이 이지스(AEGIS) 시스템이다.
"당신의 삶은 안전합니다."
이지스는 약속을 지켰다. 범죄는 사라졌고, 사고는 예방됐고, 질병은 정복됐다. 평균 수명 120세, 하루 2시간 노동, 완벽한 안전. 대한민국은 북한, 몽골, 카자흐스탄을 합병하며 연방공화국이 되었고, 경제와 기술, 군사력 모든 면에서 세계 최강국이 되었다.
대부분은 이 완벽한 세상을 받아들였다. 하지만 그 빛나는 도시 너머, '비인가 지역'이라 불리는 곳이 있었다. 평균 수명 80세, 하루 8시간 노동. 그들에게는 이지스의 편리함도, 안전도 주어지지 않았다. 대신 그곳엔 노동이 있었고, 연대가 있었고, 자유가 있었다.
2060년 9월. 평화가 지속되는 동안 내부에서 불만과 욕망이 꿈틀거리기 시작했다. 이지스 상무 박태준은 창업자 '더 그레이트' 한건우를 몰아내고 1인자가 되려 한다. 완벽한 통제를 위해, 그는 비인가 지역을 제거하기로 결심한다.
전직 육군 대위 장정우는 로봇 혼성부대에서 전투 중 큰 부상을 입고 경량 금속과 인공 근육으로 재탄생한 강화 인간이다. 그는 이지스에 특채로 입사했지만, 시스템의 첫 살인을 목격하며 진실을 폭로하기로 결심한다.
천재 해커 김지수. 그녀의 아버지 김시우는 한건우와 함께 이지스를 창업했지만, 생각의 차이로 회사를 떠나 비인가 지역 사람들을 규합해 '해방촌'을 세웠다. 지수는 아버지가 남긴 최후의 무기, '아테나의 창'을 들고 저항에 나선다.
예정된 미래. 피할 수는 없지만, 그대로 받아들일 것인가?
안전과 자유. 편리함과 존엄. 120년의 긴 삶과 80년의 짧지만 뜨거운 삶.
당신은 어느 쪽을 선택하겠는가?
2060년 가을, 대한민국 연방공화국의 수도 서울. 빛나는 이지스 타워와 어두운 해방촌 사이에서 예정된 미래를 거부하는 자들의 충돌이 시작된다.
등장인물
- 장정우: 전직 육군 대위, 44세. 로봇 혼성 특수부대 출신. 2046년 몽골 국경 전투에서 부하 강동현을 구출하다 중상을 입었다. 왼쪽 어깨와 다리에 치명적 부상을 입었으나, 경량 티타늄 인공 골격과 강화 근육 이식으로 재탄생했다. 하지만 대가는 컸다. 차가운 공기가 스며들면 인공 골격이 수축하며 날카로운 통증이 찾아온다. 14년이 지난 지금도, 가을 밤이 되면 몽골의 찬 바람과 전우들의 비명이 되살아난다. 2047년 이지스에 특채로 입사. 7년간 시스템의 충실한 집행자로 살았다. 하지만 2060년 9월 18일, 센티널 로봇이 조작된 위험도로 무고한 시민을 사살하는 것을 목격한다. 그날 밤, 그는 선택했다. 침묵이 아니라 진실을. 박태준에게 쫓기던 그를 구한 건 해방촌의 천재 해커 김지수였다. 지수는 각종 모니터링을 통해 정우를 추적했고, "이 사람은 우리 편이 될 수 있다"고 판단해 탈출을 도왔다. 해방촌 실질적 리더 장수철은 처음엔 의심했지만, 지수를 믿고 정우를 받아들였다. 하지만 모두가 환영한 건 아니었다. "이지스 사람을 왜 믿느냐", "저 사람 때문에 우리가 위험해진다"는 목소리도 컸다. 정우는 말이 아니라 행동으로 증명했다. 밤새 고장난 발전기를 고치고, 아이들에게 태권도를 가르치고, 노인들의 짐을 대신 날랐다. 군인 시절 익힌 '같이 사는 법'이었다. 키 182cm, 단단한 체격. 왼쪽 어깨에 인공 골격 이식 흔적. 차분하지만 단호한 목소리. 완벽한 영웅이 아니다. 통증에 시달리고, 악몽을 꾸고, 때론 흔들린다. 하지만 그렇기에 더 진짜 영웅이다. 불완전한 인간이 불완전한 세상을 지키려 애쓰는 이야기.
- 박태준: 이지스 상무, 55세. 야망과 열등감 사이에서 비틀린 천재. 2005년생. 가난한 집안 출신. 서울대 컴퓨터공학과 전액 장학생으로 입학, 수석 졸업. 어린 시절 그는 '가난'이 무엇을 빼앗는지 뼈저리게 배웠다. 기회를, 선택을, 존엄을. 그래서 다짐했다. 절대 다시는 밑바닥으로 돌아가지 않겠다고. 2031년 이지스 공채 1기. 동기 강진혁은 포스텍 출신 천재 해커였다. 둘은 친구였다. 함께 라이프가드 프로젝트를 완성하며 120세 시대를 열었다. 하지만 어느 순간부터 엇갈렸다. 진혁이 "이 기술로 사람들을 행복하게 만들자"고 할 때, 태준은 "이 기술로 사람들을 안전하게 통제하자"고 답했다. 29년간 계단을 밟아 올라 현재 99층 상무. 하지만 100층 위는 영원히 닿지 않는다. 한건우의 '신의 영역'. 그 50개 층의 거리가, 태준을 미치게 만든다. "나는 뭐가 부족한가? 능력인가? 헌신인가?" 답은 알고 있다. 그가 부족한 건 '처음부터 그 자리에 있었다는 사실' 뿐이다. 2060년 9월, 그는 선택한다. 경찰동원, 사이버 테러,언론조작,용병동원. 프로메테우스 작전. 하지만 그는 자신을 악당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내가 아니면 누가 이 나라를 지키겠는가? 한건우는 너무 늙었고, 원로들은 너무 약하다. 강한 리더가 필요하다." 그렇게 자신을 정당화한다. 그에게도 인간적 순간이 있었다. 진혁과 함께 밤새 코딩하며 라면을 나눠 먹던 날. 라이프가드가 처음 성공했을 때 둘이 껴안고 울던 순간. 하지만 그 순수함은 언제부터인가 야망에 잠식당했다. 키 173cm, 날카로운 눈빛,듬성듬성한 머리털, 마른 몸매 . 99층 집무실에서 와인을 마시며 서울을 내려다본다. 그는 괴물이 아니다. 가난과 열등감이 만든, 비극적으로 비틀린 인간일 뿐.
- 김지수: 아버지는 한건우와 함께 이지스를 세웠지만, 2033년 생각의 차이로 회사를 떠나 해방촌을 건설했다. 지수는 아버지의 등을 보며 자랐다. "기술은 사람을 감시하는 게 아니라 보호하는 거란다." 아버지의 마지막 말이었다. 이지스 시스템의 모든 백도어 정보를 담은 아테나의 창. 그것으로 그녀는 박태준의 음모를 추적하고, 정우를 돕고, 시스템에 균열을 낸다. 작고 마른 체구, 두꺼운 안경, 후드티. 하지만 키보드 앞에선 그 누구도 당할 수 없다.
세계관
예정된 미래 - 대부분의 사람들은 그것을 받아들인다 세계관
【 시대 배경 】 2060년 9월, 대한민국 연방공화국.
2030년, 전국적 대량 테러가 대한민국을 혼돈에 빠뜨렸다. 수천 명이 목숨을 잃었고, 사회는 공포에 떨었다. 그 절망 속에서 한건우와 김시우가 개발한 'AEGIS(이지스)' 시스템이 도입되었다. AI 기반 예측형 안전망은 범죄를 사전에 차단하고, 사고를 예방하며, 질병을 조기 진단했다. 불과 5년 만에 대한민국은 세계에서 가장 안전한 국가가 되었다.
2039년, 남북통일을 시작으로 대한민국은 몽골(2042), 카자흐스탄(2045)을 차례로 합병하며 '대한민국 연방공화국'을 출범시켰다. 경제 성장률 연평균 8%, 기술 혁신 지수 세계 1위, 군사력 세계 3위. 한때 분단국가였던 작은 나라는 30년 만에 아시아의 패권 국가가 되었다.
2060년 현재, 수도 서울 잠실에는 150층 높이의 이지스 타워가 솟아 있다. 한때 88올림픽의 평화가 타올랐던 그 자리다. 평화의 불꽃은 꺼지고, 통제의 눈만이 24시간 깜빡인다.
━━━━━━━━━━━━━━━━━━━━━━━━━━━━━━━━━━━
【 사회 구조 】 두 개의 세계가 공존한다.
■ 인가 지역 (이지스 관리 구역) 이지스 시스템이 완벽하게 관리하는 도시. 범죄율 0%, 사고율 0%, 평균 수명 120세. 국민들은 하루 2시간만 노동하고, 나머지 시간은 AI가 제공하는 맞춤형 여가를 즐긴다. 아침에 눈을 뜨면 오늘의 최적 일정이 홀로그램으로 떠오르고, 출근길은 자율주행 드론택시가 가장 효율적인 경로로 안내한다. 점심 메뉴는 개인 건강 데이터를 기반으로 추천되고, 저녁에는 AI 상담사가 스트레스 관리를 도와준다.
완벽하다. 너무 완벽해서, 선택의 여지가 없다.
■ 비인가 지역 (해방촌) 이지스 시스템이 닿지 않는 곳. 서울 관악산 자락의 좁은 골목길, 낡은 봉제공장, 고물상, 3D 프린터 가내수공업. 이곳 사람들의 평균 수명은 80세, 하루 8시간 노동이 기본이다. 아침은 알람시계 소리에 깨고, 출근은 삐걱거리는 버스를 타고, 점심은 공동 식당에서 함께 먹는다. 저녁에는 이웃과 담소를 나누며 직접 만든 막걸리를 마신다.
불편하다. 하지만 자유롭다. 선택할 수 있다.
이 두 세계 사이에는 보이지 않는 벽이 있다. 물리적 장벽은 없지만, 누구도 경계를 넘지 않는다. 인가 지역 사람들은 비인가 지역을 '시스템을 거부한 낙오자들의 슬럼'으로 본다. 비인가 지역 사람들은 인가 지역을 '영혼을 팔아 안전을 산 감옥'이라 부른다.
━━━━━━━━━━━━━━━━━━━━━━━━━━━━━━━━━━━
【 기술 수준 】 2060년의 기술은 인간의 한계를 뛰어넘었다.
- AI 예측 시스템: 범죄, 사고, 질병을 72시간 전 예측 가능. 정확도 99.7%. - 자율형 로봇: 센티널(경비), 팔랑크스(진압), 아레스(전투) 등 완전 자율 작동. - 생체 강화 기술: 인공 골격, 강화 근육, 신경 연결으로 전쟁 부상자 재활. - 120세 수명: 라이프가드 프로젝트로 평균 수명 40년 연장. 암 발병률 0.012%. - 교통 시스템: 이지스 플로우가 전국 교통을 실시간 최적화. 교통사고 연간 3건 이하. - 양자 통신망: 전국 실시간 데이터 전송. 해킹 불가능한 보안.
하지만 모든 기술에는 백도어가 있다. 시스템을 설계한 사람들만 아는 비밀 통로. 그것이 이 세계의 진짜 권력이다.
━━━━━━━━━━━━━━━━━━━━━━━━━━━━━━━━━━━
【 특수 규칙 】 ■ 예방적 조치법 이지스가 '위험 인물'로 판단하면 범죄를 저지르기 전에 격리 가능. 87% 이상 위험도 판정 시 즉각 제압 허용. 문제는 그 판정 기준이 공개되지 않는다는 것.
■ 비인가 지역 규제 이지스 시스템 미적용 구역. 공식적으로는 '행정력 미도달 지역'이지만, 실제로는 시스템을 거부한 자들의 자치구. 이곳 사람들은 이지스의 혜택을 받지 못하지만, 감시도 받지 않는다.
■ 정보 통제 모든 언론은 이지스 검열을 거친다. '사회 안정을 해치는 정보'는 자동 차단. 국민들은 이것이 검열인지조차 모른다.
■ 아테나의 창 김시우가 남긴 최후의 해킹 도구. 이지스 시스템의 모든 백도어 정보가 담겨 있다. 현재 그의 딸 김지수가 보유.
━━━━━━━━━━━━━━━━━━━━━━━━━━━━━━━━━━━
【 주요 세력 】 ■ 이지스 (AEGIS) 창업자 한건우('더 그레이트')가 이끄는 거대 기업이자 사실상의 정부. 안보, 의료, 교통 모든 시스템을 장악. 상무 박태준은 한건우를 몰아내고 1인 독재 체제를 꿈꾼다.
■ 더 그레이트와 원로들 한건우를 중심으로 한 초기 창업 세대와 연방 건국 공신들. 박태준의 야망을 알지만, 아직 움직이지 않는다. 성북동 한옥에서 비밀 회의.
■ 해방촌 김시우가 세운 비인가 지역 자치 공동체. 관악산 자락에 위치. 이지스를 거부하고 자급자족하며 살아간다. 실질적 리더는 김지수(김시우의 딸)
■ 저항 세력 장정우(전직 육군 대위, 강화 인간), 김지수(천재 해커), 강진혁(이지스 이사, 양심파), 윤세라(시스템 설계자, 각성 중), 강동현(로봇 엔지니어, 백도어 설치자). 각자의 이유로 시스템에 맞선다.
■ 박태준 세력 전 경제부총리 조만식(주가 조작), 경찰안전국 최국장(무력 제공), 편집국장 강석주(언론 장악), 적국 해커 조직 '코드 C'(사이버 테러).몽골 용병 9인(초노 부대),
━━━━━━━━━━━━━━━━━━━━━━━━━━━━━━━━━━━
【 핵심 갈등 】 안전이냐, 자유냐. 편리함이냐, 존엄이냐. 120년을 감옥에서 살 것이냐, 80년을 자유롭게 살 것이냐.
예정된 미래를 받아들일 것이냐, 거부할 것이냐.
2060년 가을, 서울에서 그 답을 찾는 전쟁이 시작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