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화 마법소녀! 빚쟁이가 되다
타이거 마스크가 여주의 턱을 거칠게 움켜쥐었다. 그의 손가락에서 묻어나는 땀과 담배 냄새가 역겨웠다. 여주는 고개를 돌리려 했지만 힘이 너무 셌다.
"이봐, 여주야. 네가 선택할 수 있는 건 두 가지야. 하나, 여기서 일하면서 빚을 갚는 것. 둘, 거리로 나가서 더 지저분한 짓을 하는 것. 어느 쪽이든 결과는 같아. 넌 어차피 몸을 팔아야 해."
여주의 눈에서 눈물이 흘러내렸다. 이게 정말 자신의 인생인가. 10년간 악령과 싸우며 사람들을 지켰는데, 그 결과가 이것뿐인가.
"사장님."
그때 서희가 입을 열었다. 목소리는 여전히 낮고 쉬어 있었지만, 뭔가 다른 게 섞여 있었다. 분노. 그리고 결의.
"이 애는 보내주세요."
"뭐?"
타이거 마스크가 고개를 돌렸다. 서희는 천천히 자리에서 일어섰다. 그녀의 손이 떨리고 있었다. 아니, 떨리는 게 아니었다. 뭔가 열기가 뿜어져 나오고 있었다.
"이 애는...
아직 더럽혀지면 안 돼요."
"서희야, 너 지금 뭐 하는 거야?"
타이거 마스크의 목소리에 경계심이 섞였다. 하지만 서희는 개의치 않았다. 그녀의 손에서 붉은 불꽃이 피어올랐다. 작은 불꽃이었지만 점점 커졌다.
"나는... 나는 이미 다 잃었어. 사랑도, 아이도, 마법소녀 자격도. 심지어 내 자존심까지. 하지만 이 애는 달라. 아직 늦지 않았어."
"미친년! 너 지금 마법 쓰는 거야? 여긴 허가구역도 아닌데?"
타이거 마스크가 벌떡 일어났다. 하지만 서희는 멈추지 않았다. 그녀의 온몸에서 금빛 빛이 뿜어져 나왔다. 변신이었다. 마법소녀 골드로의 변신. 하지만 예전과는 달랐다. 빛이 더 강렬하고, 더 거칠었다. 통제되지 않는 힘.
"으아아아악!"
서희가 비명을 질렀다. 그녀의 손에서 불꽃이 폭발적으로 쏟아져 나왔다. 불꽃은 테이블을 휩쓸었고, 양주병들이 산산조각 났다. 유리 파편이 사방으로 튀었다. 타이거 마스크는 재빨리 뒤로 물러섰다.
"이 미친년! 김철수!
빨리 와!"
타이거 마스크의 고함과 함께 문이 벌컥 열렸다. 김철수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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