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화 마법소녀! 자경단이 되다!
여주는 벽에 기대어 숨을 고르려 했다. 하지만 갑자기 등 뒤에서 인기척이 느껴졌다. 반사적으로 돌아섰다. 변신은 풀렸지만 몸은 여전히 경계 상태였다.
"누, 누구세요?"
어둠 속에서 누군가가 걸어 나왔다. 금빛 머리카락. 서희였다. 그녀는 이미 변신이 풀린 상태였다. 검은색 후드티와 청바지 차림. 얼굴엔 땀과 먼지가 뒤섞여 있었다.
"서희... 언니..."
여주의 목소리가 떨렸다. 서희는 여주에게 다가왔다. 그녀의 눈엔 복잡한 감정이 섞여 있었다. 미안함. 그리고 안도감.
"괜찮아?"
서희가 물었다. 목소리는 여전히 쉬어 있었지만 부드러웠다. 여주는 고개를 끄덕였다. 하지만 눈물이 터져 나왔다.
"언니... 미안해요. 제가... 제가 언니한테 피해를..."
"됐어."
서희가 여주의 어깨를 잡았다. 따뜻한 온기가 전해졌다.
"네가 미안해할 일 없어. 나는... 나는 그냥 내가 할 수 있는 걸 한 거야."
"하지만 언니가 빌딩을 부쉈잖아요.
정부에서 가만 안 둘 거예요."
"알아."
서희는 쓸쓸하게 웃었다.
"이미 불법으로 마법 쓴 거야. 어차피 난 더 이상 잃을 게 없어. 그런데 너는 달라. 넌 아직... 아직 희망이 있어."
"희망이요?"
여주는 고개를 저었다.
"무슨 희망이요. 전 3억 빚이 있고, 마법소녀 자격도 박탈당했어요. 이제 뭘 할 수 있겠어요."
"방금 뭘 했는지 기억 안 나?"
서희가 여주의 눈을 똑바로 봤다.
"너 변신했잖아. 마법총까지 소환했고. 그게 뭔지 알아? 그건 네 진짜 능력이야. 정부가 통제하던 마법소녀의 힘이 아니라, 네 안에서 나온 진짜 힘."
여주는 자신의 손을 내려다봤다. 아까 총이 들려 있던 그 손. 떨림은 이제 멈춰 있었다.
"하지만... 전 이걸 어떻게 써야 할지 모르겠어요."
"그래서 내가 여기 있는 거야."
서희는 여주의 손을 잡았다.
"나 혼자가 아니야.
우리 같은 사람들이 모여 있는 곳이 있어."
"우리 같은 사람들이요?"
"마법소녀였다가 자격을 박탈당한 사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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