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법소녀! 은퇴합니다.

3화

몸부림쳤고, 어떤 이는 육중한 샹들리에 본체에 깔려 형체도 알아볼 수 없게 으스러졌다. 먼지와 유리 가루가 자욱하게 피어올라 시야를 가렸다. 여주는 기침을 하며 팔로 코와 입을 막았다.

"괜찮아?"

은지가 그녀의 옆으로 다가와 물었다. 그녀의 얼굴과 팔에는 자잘한 상처들이 나 있었지만, 눈빛은 여전히 날카롭게 빛나고 있었다. 여주는 고개를 끄덕였다.

"덕분에 살았어. 서희는?"

"아마 비상구로 빠져나갔을 거야. 우리도 서두르자. 더 몰려오기 전에."

두 사람은 신음하는 경비들을 뒤로하고 비상구를 향해 달렸다. 하지만 그들의 앞을, 무너진 샹들리에 더미를 뚫고 한 남자가 일어섰다. 경비 대장이었다. 그는 한쪽 팔이 부러진 듯 축 늘어져 있었지만, 다른 손에는 여전히 총을 굳게 쥐고 있었다. 그의 눈은 분노와 살기로 이글거렸다.

"이 미친년들이…!"

남자가 총을 들어 올렸다. 은지는 여주를 밀치며 그의 앞으로 파고들었다. 그녀의 움직임은 너무나 빨라서 잔상처럼 보일 정도였다. 남자가 방아쇠를 당기기도 전에, 은지의 나이프가 그의 손목을 깊게 그었다. 뚝, 하는 소리와 함께 총이 바닥으로 떨어졌다. 남자가 고통에 찬 비명을 지르며 손목을 부여잡았다. 은지는 멈추지 않고 그의 부러진 팔을 걷어찼다. 뼈가 어긋나는 끔찍한 소리와 함께 남자가 무릎을 꿇었다.

"가자."

은지는 아무 감정도 담기지 않은 목소리로 말하며 여주의 팔을 잡아끌었다.

여주는 잠시 망설였지만, 곧 은지를 따라 발걸음을 옮겼다. 등 뒤에서 남자의 저주 섞인 외침이 들려왔지만, 그들은 뒤돌아보지 않았다. 비상구 문을 열자 차갑고 습한 복도가 나타났다. 저 멀리, 서희가 소녀들을 이끌고 달려가는 뒷모습이 보였다.

"서희야!"

여주가 소리쳐 불렀다. 서희가 뒤를 돌아보았다. 그녀의 얼굴에 안도감이 스치는 것도 잠시, 복도 양쪽에서 새로운 경비들이 나타나 그들의 앞뒤를 막아섰다. 완벽한 포위였다. 이제 도망칠 곳은 없었다. 경비들은 천천히 거리를 좁혀왔다. 그들의 손에 들린 것은 총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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