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화 다나 (1)
"그냥 둘러보러 왔습니다."
빅토르가 능숙하게 대답했다. 할머니의 눈이 빛났다.
"메머드 찾으러 온 놈들이지? 요즘 외지인들 천지야. 다들 황금 찾는 것처럼 눈이 벌겋게 달아서."
그녀는 코웃음을 쳤다. 빅토르가 슬쩍 동전 몇 개를 카운터에 올려놓았다. 할머니의 태도가 조금 누그러졌다.
"뭘 알고 싶은데?"
"이 근처에서 메머드가 발견된 적이 있습니까?"
빅토르가 조심스럽게 물었다. 할머니가 턱을 긁적였다.
"한 삼 년 전인가. 북쪽 강가에서 상아 하나 나왔지. 그거 판 놈이 집을 새로 지었어. 하지만 그 뒤로는 별로 없었어. 다들 헛탕만 치고 돌아갔지."
남주는 조용히 듣고 있었다. 할머니의 말투에서 진실의 냄새가 났다. 적어도 이 노인은 거짓말을 하지 않는 것 같았다.
"혹시 최근에 이상한 일은 없었습니까? 낯선 사람들이 오거나, 특별한 소문이 돌거나."
빅토르가 다시 물었다.
할머니가 잠시 생각에 잠겼다.
"글쎄.
몇 주 전에 몽골에서 온 여자들이 있었어. 말을 타고 왔더군. 요즘 세상에 말이라니. 그것들도 메머드를 찾는다고 했어."
남주의 귀가 쫑긋해졌다. 몽골에서 온 여자들이라. 처음 듣는 정보였다.
"어디로 갔는지 아십니까?"
"동쪽으로 갔어. 강을 따라서. 그 뒤로는 못 봤어."
잡화점을 나온 두 사람은 마을 외곽으로 걸었다. 남주는 방금 들은 정보를 곱씹었다.
"몽골에서 온 여자들이라. 빅토르 씨, 혹시 아는 거 있어요?"
빅토르가 고개를 저었다.
"처음 듣는 이야기입니다. 하지만 시베리아에는 별의별 사람들이 옵니다. 몽골 유목민들도 메머드 사냥에 뛰어드는 경우가 있다고 들었습니다."
마을 외곽에는 대장간이 있었다. 불을 피우는 연기가 굴뚝에서 피어올랐다. 대장장이는 몸집이 큰 중년 남자였다. 그는 두 사람을 보더니 작업을 멈추지 않았다.
"뭐 하러 왔어?"
퉁명스러운 목소리였다. 빅토르가 담배 한 갑을 건넸다. 대장장이의 표정이 조금 풀어졌다.
"이 근처 지리에 대해 좀 알고 싶습니다."
"지리? 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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