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화 야, 너두 귀족 영애 할 수 있어
"...사와요..."
머리가 지끈거린다.
상냥한 목소리... 따스한 손길... 그리고 은은한 장미 향까지...
잠깐, 장미향?
갈지연의 눈이 스르르 떠졌다.
시야에 가장 먼저 들어온 것은 새파란 하늘이었다.
그 다음으로 보인 것은 분홍빛 양산.
"으으..."
머리가 지끈거렸다.
숨 쉴 때마다 기도 입구가 화끈거렸다.
그리고... 뭔가 부드러운 것이 뒤통수를 받치고 있었다.
"어머, 깨어나셨사와요!"
갈지연은 고개를 살짝 돌려 위를 올려다봤다.
금발의 긴 머리가 햇빛을 받아 반짝반짝 빛나고 있었다.
그 아래로 보이는 벽안의 눈동자에 하얀 피부, 붉은 입술. 인형 같은 외모.
"...누구세요?"
갈지연의 목소리가 갈라졌다. 아직 목이 완전히 회복되지 않았다.
"일단 지금은 천천히 일어나시와요."
금발 소녀는 갈지연의 머리를 조심스럽게 들어 올리며 말했다.
슬슬 이성이 돌아오자, 갈지연은 자신이 한 여자의 품에서 기절했었고, 무릎베게까지 받고 있었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쪽팔린다.
"어... 저기..."
갈지연은 당황해서 말을 더듬었다.
얼굴이 빨개졌다.
"괜찮으신가요? 얼굴이 새빨개지셨사와요."
"아, 아니... 괜찮습니다..."
갈지연은 후드를 다시 머리에 쓰며 얼굴을 가렸다.
심장이 쿵쿵거리면서 뛰었다.
방금 뭐였지?
무릎베개?
이 이상한 외국인 같은 소녀한테?
"저기... 고맙습니다..."
갈지연은 작은 목소리로 중얼거렸다.
금발 소녀는 웃으며 손을 흔들었다.
"오호호호! 아니사와요, 당연한 일을 했을 뿐이사와요."
그 웃음소리.
오호호호.
갈지연은 어안이 벙벙해졌다.
저런 웃음소리를 실제로 내는 사람이 있다니. 만화에서나 나올 법한 소리였다.
생각해보니 말투도 좀 이상하다. 컨셉이라기엔 너무도 자연스럽다.
"그나저나..."
금발 소녀의 표정이 갑자기 진지해졌다.
파란 눈동자가 갈지연을 똑바로 쳐다봤다.
"학생, 낮부터 이렇게 술을 마시면 안 되는 것이사와요."
"...네?"
"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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