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아일랜드

1화 입항 (1)

“여러분들이 지낼 A-아일랜드 말고 바깥에는 다른 섬들도 있습니다. B나 C 등등. 여러분들은 H-아일랜드에서 오신 신세대 분들로, 저희 섬에서의 적응을 위해 여러분들의 기억은 소거된 상태입니다. 걱정하지 마세요. 여러분들은 저희 섬에서 10년동안 적응기를 거쳐 직업이 정해질 것입니다. 그리고 이 섬에서 살아가게 되겠죠. 그리고 30년 뒤에 저희 섬에서는 또 사람을 변별하여 다른 섬으로 보낼 것입니다. 뭐. 이른바 유전풀을 다양하게 만드는 거죠. 자세한 것은 나중에 아시겠지만! 처음 오시면 여러분은 기존 섬에서 받았던 데이터와 여러분의 유전적 능력을 바탕으로 최적 구역에 배정받게 될 것입니다.”

캐그소니아는 유창하게 말을 이었다. 앨리스는 갑작스러운 정보에 당황스러웠지만 적어도 따라가지 못할 정도는 아니었다.

“걱정하지 마세요! 만약 적응이 되지 않는다면, 여러분들의 담당관께서 재시험을 치게해줄 거니까요. 곧 이 배는 이 섬에 입항하게 될 것입니다. 제가 여러분들을 다 만날 수 있을지 모르겠지만, 모쪼록 잘 살아가시길 바라겠습니다. 다음에 봐요! 뿅!”

방송이 끝났다. 연안에 들어온 듯 배의 기울임이 점점 잦아들었다. 방송으로 인해 더 많은 이들이 캡슐 바깥으로 나왔다. 앨리스에게 아까 자신에게 인사한 아시아 여성이 다가왔다. 그녀는 앨리스에게 고개를 살짝 숙이며 다시 인사하였다.

“안녕? 내 이름은 진이야.”

“아. 어. 진이구나. 반가워. 나는 앨리스. 앨리스 쿠퍼. 편하게 앨리스라고 불러.”

“아. 그렇구나! 앨리스..! 어. 내 성은 미코네. 진 미코네. 진이라고 불러도 돼.”

앨리스는 기억을 잃은 것 치고는 편하게 말을 하는 느낌에 놀랐다. 주변의 많은 이들도 서로 인사를 하는 것 같았다. 하지만 진과 앨리스 주위 캡슐은 아직 열리지 않는 사람들이 많을 뿐더러 굳이 인사를 더 하고 싶지 않아 그냥 가만히 주위를 둘러볼 뿐이었다. 이 어색한 분위기를 깨보려는 것은 진이었다.

“사람이 많네. 이정도의 사람이 단체로 이주했다는 것이 실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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