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화 입항 (2)
앨리스는 여성이 가리킨 출구 쪽으로 걸어갔다.
선별장의 출구는 건물 뒤편에 있었고, 그곳에는 여러 대의 차량이 대기하고 있었다.
정확히는 모노레일이었다.
하얀색 차체에 각 구역 이름이 선명하게 적혀 있었다.
수산구역 A, 수산구역 B, 농업구역 C, 행정구역 A.
그리고 가장 끝에 '수산구역 E'라고 적힌 모노레일이 보였다.
앨리스는 그쪽으로 다가갔다.
모노레일 앞에 서 있던 로봇이 그녀의 서류를 스캔했다.
"A-0047 앨리스 쿠퍼, 신원 확인 완료. 탑승하세요."
문이 부드럽게 열렸다.
내부는 생각보다 넓었다.
좌석이 양쪽으로 줄지어 배치되어 있었고, 창문은 투명해서 밖이 잘 보였다.
그녀뿐만 아니라 자신과 같은 10대 청소년들이 줄을 서있었다. 아마 같이 배정 받은 신세대겠지.
그녀는 창가 쪽 좌석에 앉았다.
좌석은 부드러웠고, 등받이는 편안하게 몸을 감싸주었다.
문이 닫히고, 모노레일이 부드럽게 움직이기 시작했다.
소리는 거의 나지 않았다.
그저 희미한 윙 소리만이 들릴 뿐이었다.
앨리스는 창밖을 내다보았다.
모노레일은 선착장을 지나 언덕을 올라가고 있었다.
아까 본 하얀 건물들이 점점 가까워졌다.
건물 사이로 사람들이 걸어다니는 모습이 보였다.
모두 각자의 일상을 살아가고 있었다.
카페에 앉아 차를 마시는 사람, 장바구니를 들고 걷는 사람, 자전거를 타고 지나가는 사람.
평화로운 풍경이었다.
모노레일은 건물 사이를 지나 숲길로 접어들었다.
나무들이 양쪽으로 빽빽이 들어서 있었고, 그 사이로 햇빛이 반짝이며 쏟아져 들어왔다.
숲 너머로 바다가 보였다.
푸른 바다가 수평선까지 뻗어 있었고, 그 위로 하얀 갈매기들이 날아다니고 있었다.
앨리스는 무심코 손을 들어 머리카락을 매만졌다.
불안했다.
이 낯선 곳에서, 혼자서, 아무 기억도 없이.
진은 지금 어디에 있을까.
어떤 구역으로 배정받았을까.
다시 만날 수 있을까.
모노레일 내부의 스피커에서 부드러운 여성 음성이 흘러나왔다.
"승객 여러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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