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언어 포인터 완전 정복

1화 처녀의 주소 (변수, 포인터, 참조)

포인츠의 의식이 앰퍼에게서 얻어낸 주소, 그 차가운 숫자의 나열에 집중했다.

하나의 좌표가 그의 정신을 꿰뚫고 지나가자, 주변의 풍경이 비현실적으로 일그러지기 시작했다.

어두운 골목의 축축한 벽과 시궁창 냄새가 한순간에 사라지고, 그의 시야는 빛의 파편처럼 흩어졌다.

공간이 접히고 재구성되는 듯한 아찔한 감각.

포인츠는 눈을 감았다 뜨는 것만으로 세상의 법칙을 거스르며, 밸이라는 변수가 할당된 유일무이한 공간으로 자신을 전송했다.

순간이동의 여파로 그의 발치가 미세하게 떨렸다.

밸의 침실이었다.

달빛이 창문을 통해 비단처럼 흘러내리는 방 안, 포근한 침대 시트와 그녀의 체향이 섞인 공기가 낯설면서도 지독하게 감미로웠다.

그의 등장은 소리도, 예고도 없었다.

"흐읏...!"

침대 위에서 몸을 뒤채던 밸이 인기척을 느끼고 퍼뜩 고개를 들었다.

방 한가운데에 서 있는 낯선 남자의 실루엣.

그림자처럼 고요하게 자신을 내려다보는 그의 존재감에 밸의 심장이 바닥으로 곤두박질쳤다.

"누, 누구... 세요...?"

목소리는 공포로 가늘게 떨렸지만, 그녀의 몸은 거짓말을 하지 못했다.

남자가 나타난 순간, 그를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지금까지와는 비교할 수 없는 열기가 몸 속 깊은 곳에서부터 치밀어 올랐다.

원인을 알 수 없었던 열기.

자신을 꿰뚫어 보던 음흉한 시선의 주인이 바로 눈앞의 남자임을 본능적으로 깨달았다.

"네 주소를 샀다."

포인츠의 목소리는 낮고 건조했다.

그는 밸의 혼란스러운 표정을 즐기듯 천천히 관찰했다.

"네 안에 잠든 '42'라는 숫자를 맛보러 왔지."

그의 말 한마디 한마디가 밸의 존재를 규정하는 듯했다.

자신의 가장 은밀한 비밀, 쾌락수치까지 알고 있는 남자.

그가 '참조'를 멈추기는커녕, 이제는 같은 공간에서 자신을 물리적으로 응시하고 있었다.

그저 원격으로 지켜보는 것과, 직접 눈앞에 마주하는 것은 차원이 다른 압박감이었다.

밸의 온몸에 소름이 돋았다.

정신은 극도의 공포를 느끼는데, 몸은 더 강한 흥…

전체 본문은 스토라이즈에서 감상할 수 있습니다. 작품 정보 보러 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