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드네임: 마마(MAMA)

2화

트럭은 미친듯이 달렸다.

망가진 엔진이 토해내는 비명 같은 소음이 텅 빈 도시의 거리를 울렸다.

남자는 백미러를 볼 용기조차 내지 못했다.

그저 정면에 펼쳐진 잿빛 폐허를 향해, 부서진 아스팔트 도로를 따라 질주할 뿐이었다.

손아귀에서 축축하게 배어 나오는 식은땀 때문에 핸들이 몇 번이나 미끄러질 뻔했다.

"여보, 여보! 우리 아들 좀 봐! 숨을... 숨을 제대로 못 쉬어!"

아내의 울음 섞인 목소리가 그의 고막을 찔렀다.

곁눈질로 본 아이의 얼굴은 이미 파랗게 질려 있었다.

가슴팍이 미약하게 오르내렸지만, 경련은 멈추지 않고 있었다.

남자는 이빨을 악물었다.

입 안에서 비릿한 피 맛이 느껴졌다.

"괜찮을 거야... 괜찮을 거라고...!"

스스로에게 외치는 주문인지, 아내를 향한 위로인지 모를 말이 그의 입에서 터져 나왔다.

하지만 괜찮을 리가 없었다.

이 지옥 같은 세상에서 괜찮은 것은 아무것도 없었다.

끼이이익-!

급하게 코너를 돌자, 타이어가 찢어지는 마찰음을 냈다.

원심력에 아내와 아이의 몸이 조수석 문 쪽으로 거세게 쏠렸다.

"악!"

아내의 짧은 비명이 터져 나왔다.

트럭 뒤편에서는 찢어진 방수포가 바람에 펄럭이며 광포한 소리를 냈다.

마치 죽은 군인들의 원혼이 따라붙어 울부짖는 것 같았다.

[경고. 과속 및 난폭 운전 감지. 안전 운행을 권고합니다.]

그때, 길가의 가로등 스피커에서 감정 없는 기계음이 흘러나왔다.

가드 AI의 음성이었다.

남자는 그 목소리에 치를 떨며 욕설을 내뱉었다.

"닥쳐! 이 미친 깡통 새끼들아! 너희 때문에...!"

분노가 치밀어 올랐지만, 이내 절망으로 바뀌었다.

그는 어디로 가야 하는지조차 몰랐다.

안전한 곳이란 게 이 도시에 존재하기는 하는 걸까.

그저 본능적으로, 더 넓은 도로를 향해, 이라크네나 러너들이 숨어있을 법한 좁은 골목들을 피하며 달리고 있을 뿐이었다.

그때였다.

"저... 저기!"

아내가 떨며 말했다.

아내가 떨리는 손가락으로 가리킨 곳은 사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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