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화 버튜버의 본체 성별 공개(사실 안함)
방송을 켜자마자, 니유는 아무 일도 없었다는 듯 인사했다.
“안녕하세요. 니유입니다.”
(채팅) 왔다 (채팅) 오늘은 또 무슨 설정이야 (채팅) 컨셉 아니라고 우길 준비 됐음?
니유는 마지막 채팅을 읽고 고개를 끄덕였다.
“네. 오늘도 컨셉은 아니고요.”
채팅이 웃음으로 한 번 출렁였다.
“오늘도 진짜예요.”
(채팅)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채팅) 이쯤되면 진짜인게 컨셉인듯 (채팅) '진짜'교 교주님 오셨다 (채팅) 그래서 오늘은 성별 얘기 해주는거 맞죠?
니유는 고개를 끄덕였다.
“네. 지난 방송에서 약속드렸으니까요.”
화면에 익숙한 하늘색 머리카락의 캐릭터가 진지한 표정으로 앉아 있었다.
“오늘은 ‘니유버스’에서 성별이 어떤 의미인지 알려드릴게요.”
(채팅) 두둥 (채팅) 드디어 메인 설정 푸는구나 (채팅) 제 생각엔 ‘사실 성별은 무의미하다’ 같은 철학적인 얘기 나올 것 같음 (채팅) ㅇㅈ 성별보다는 그 사람의 영혼이 중요하다~ 이런거
니유는 채팅을 읽고는, 아주 살짝 고개를 갸웃했다.
마치 ‘그렇게까지 깊은 뜻이 있는 건 아닌데’ 하는 듯한 표정이었다.
“음… 철학적인 이야기라기보다는… 그냥 시스템에 가까워요.”
니유는 잠시 말을 고르더니, 가장 이해하기 쉬울 법한 단어를 꺼냈다.
“성별은… 그냥 옵션이에요. UI 설정 같은 거요.”
(채팅) UI 설정? (채팅) ㅋㅋㅋㅋㅋㅋ성별이 옵션이래 (채팅) 캐릭터 커스터마이징 창에 있는 그런건가 (채팅) 다크모드/라이트모드 같은거?
니유는 ‘다크모드/라이트모드’라는 채팅을 보고 눈을 반짝였다.
“아, 네! 그거랑 비슷해요. 아주 좋은 비유네요.”
니유의 반응에 채팅창이 웃음으로 터져 나왔다.
(채팅) ㅋㅋㅋㅋㅋㅋㅋㅋㅋ진심으로 감탄하는거 봐 (채팅) 찐으로 감탄했네 ㅋㅋㅋㅋ (채팅) 성별이 테마 설정이라니 신박한 세계관이다 (채팅) 그럼 로그인할 때마다 바꿀 수 있음?
“네. 로그인할 때 바꿀 수도 있고, 중간에 바꿀 수도 있어요.”
니유는 너무나 당연하다는 듯이 대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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