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화 마약상의 추적
"바주카라고요?"
내 되물음에 욕설이 섞여 나왔다.
자동차 추격전에 바주카라니, 저 미친 새끼들은 대체 정체가 뭐야?
야쿠자?
아니, 단순한 야쿠자 수준을 넘어섰다.
이건 전쟁이다.
"RPG-7이야. 어깨에 맨 거 보니까… 구형이지만 우리 차를 날려버리기엔 충분해."
채원이 이를 갈며 말했다.
그녀 역시 백미러로 뒤를 확인한 모양이었다.
젠장, 젠장, 젠장!
머릿속에서 욕설이 메아리쳤다.
놈들은 더 이상 동료의 목숨 따위는 안중에도 없었다.
인질은 이제 아무런 의미가 없었다.
"둘 다 버려!"
내가 소리쳤다.
"뭐?"
"인질 버리라고! 이제 쓸모없어!"
내 말이 끝나기도 전에 채원은 조수석 문을 활짝 열었다.
그리고 잡고 있던 문신 남자를 달리는 차 밖으로 힘껏 밀어버렸다.
"끄아악!"
비명과 함께 남자가 흙길 위로 나뒹굴었다.
효준 씨 역시 망설이지 않고 턱수염 남자를 발로 차 문밖으로 던져버렸다.
무게가 줄어든 덕분인지, 차가 아주 약간 가벼워진 느낌이었다.
하지만 RPG의 위력 앞에서 그건 아무런 의미도 없었다.
뒤를 돌아볼 엄두도 나지 않았다.
그저 엑셀을 더 깊이 밟을 뿐이었다.
엔진이 터질 듯한 굉음을 냈다.
"쏴! 쏜다!"
효준 씨의 절박한 외침이 들렸다.
나는 본능적으로 핸들을 오른쪽으로 끝까지 꺾었다.
차가 미끄러지며 흙먼지를 일으키고, 옆에 있던 거대한 삼나무를 향해 돌진했다.
끼이이익!
쾅!
지프차의 조수석 쪽 측면이 나무를 들이받으며 멈춰 섰다.
엄청난 충격에 온몸이 앞으로 쏠렸다.
안전벨트가 없었다면 앞 유리를 뚫고 튕겨 나갔을 것이다.
그와 거의 동시에, 등 뒤에서 세상을 뒤흔드는 듯한 폭발음이 터져 나왔다.
콰아아아앙!
고막을 찢는 굉음과 함께, 뜨거운 폭풍이 차체를 덮쳤다.
차가 있던 자리 바로 뒤쪽의 흙바닥이 거대한 불길과 함께 움푹 파였다.
터져 나간 흙과 돌멩이 파편들이 비처럼 차 위로 쏟아져 내렸다.
타다닥, 둔탁한 소음이 찌그러진 차체를 어지럽게 두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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