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막 고블린 이야기

7화 2-4

뿌우-!

둔탁한 고동 소리와 함께, 거대한 비행선의 몸체가 부드럽게 공중으로 떠올랐다.

발밑의 갑판이 미세하게 떨리고, 밧줄이 풀리는 둔탁한 소음이 귓가를 울렸다.

나는 난간에 기댄 채, 점점 더 작아지는 북방사막 북부구역의 중심가를 말없이 내려다보았다.

개미처럼 작아진 마족들, 성냥갑 같은 건물들, 그리고 그 모든 것을 감싸 안은 붉은 대지.

그 풍경 속 어딘가에 있을, 작은 동족의 흔적을 찾으려는 듯 시선은 허공을 헤맸다.

하지만 비행선은 무정하게 고도를 높이며, 모든 것을 희미한 점으로 만들어 버렸다.

세찬 바람이 찢어진 옷깃을 파고들었다.

나는 몸을 돌려, 소란스러운 비행선 내부로 발걸음을 옮겼다.

갑판과 객실을 가르는 육중한 나무 문을 열자, 바깥의 황량한 풍경과는 전혀 다른 세상이 눈앞에 펼쳐졌다.

공기부터 달랐다.

메마른 모래 바람 대신, 마력으로 정제된 쾌적하고 서늘한 공기가 폐부를 채웠다.

눈앞에는 화려하게 빛나는 마력석 램프들이 복도를 따라 길게 늘어서 있고, 그 빛 아래로 온갖 종류의 마족들이 뒤섞여 있었다.

여기는 단순한 이동 수단이 아니었다.

마치 공중에 떠 있는 작은 도시와도 같았다.

한쪽에서는 카드 패가 부딪히는 소리와 함께 환호성과 탄식이 터져 나오는 도박장이 있었고, 그 맞은편에서는 형형색색의 액체가 담긴 잔을 든 마족들이 시끄럽게 떠드는 술집이 자리했다.

복도 깊숙한 곳에서는 어린 마족들이 조이스틱을 흔들며 고함을 지르는 게임장이 있었고, 그 옆의 커다란 벽에서는 마력으로 구현된 영상이 소리 없이 번쩍이며 최신 유행하는 오락거리를 상영하고 있었다.

마제국의 번영.

마력의 힘.

그 모든 것이 이 좁은 공간 안에 압축되어 있었다.

나는 그 화려함과 소음 속에서 이질적인 섬처럼 떠다녔다.

이 모든 것은 나와 아무런 상관이 없는 세계였다.

나는 인파를 피해, 가장 구석지고 어두운 자리를 찾아 몸을 웅크렸다.

삐걱거리는 나무 의자에 앉아 무릎을 끌어안자, 비로소 세상과 나 사이에 얇은 막이 쳐지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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