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igrate to Mars - 마이그레이트 투 마스

1화 시즌 1 마이그레이트 투 마스

숨 막히는 정적이 흐르는 탑승 게이트를 지나 우주선에 발을 들였다.

내부는 생각보다 훨씬 비좁았다.

마치 닭장 같은 좌석들이 빽빽하게 들어차 있었고, 무릎이 앞 좌석 등받이에 닿을 정도였다.

차가운 금속 벽이 사방을 둘러쌌고, 인공적인 공기 순환 장치 소리만이 낮게 웅웅거렸다.

창문 하나 없는 폐쇄된 공간은 사람을 심리적으로 위축시켰다.

내 자리를 찾아 좁은 통로를 비집고 들어가자, 이미 몇몇 사람들이 자리를 잡고 앉아 있었다.

다들 나와 비슷한 처지일까.

굳은 표정, 불안한 눈빛, 축 처진 어깨.

그들의 얼굴에는 희망보다는 체념이 더 짙게 배어 있었다.

지정된 좌석에 엉덩이를 욱여넣듯 앉았다.

딱딱한 의자는 조금만 움직여도 삐걱거리는 소리를 냈고, 바로 옆 사람과 팔꿈치가 부딪힐 만큼 공간이 협소했다.

"Shit, this is smaller than a coffin."

옆자리에서 나지막한 욕설이 들려왔다.

슬쩍 고개를 돌리자, 덥수룩한 갈색 수염을 기른 덩치 큰 백인 남자가 인상을 찌푸린 채 앉아 있었다.

그는 불편한 자세로 계속 몸을 뒤척이며 투덜거렸다.

"Hey."

그가 나를 쳐다보며 턱짓했다.

"You Korean?"

"…Yeah."

짧게 대답하자, 그는 피식 웃으며 고개를 끄덕였다.

"Logan. From Texas."

"Jaewon."

그의 이름이 로건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어색한 통성명이 오간 뒤, 다시 침묵이 찾아왔다.

잠시 후, 안내 방송이 기계적인 목소리로 울려 퍼졌다.

[모든 탑승객은 좌석에 착석 후 안전벨트를 착용해 주시기 바랍니다. 곧 이륙 절차를 시작하겠습니다.]

그와 동시에 ‘철컥’ 하는 소리와 함께 출입문이 닫히고, 실내등이 잠시 깜빡이더니 한층 더 어두워졌다.

완전히 고립되었다는 사실이 피부로 와 닿았다.

나는 마른침을 삼키며 의자 등받이에 머리를 기댔다.

이제 정말 돌아갈 수 없다.

희미한 진동이 온몸으로 퍼져나갔다.

몇 시간을 잤는지, 아니면 그저 눈만 감고 있었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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