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igrate to Mars - 마이그레이트 투 마스

6화 시즌 2 재정비

그때였다.

‘끼익-’ 하는 마찰음과 함께 병실 문이 조용히 열렸다.

나는 소리가 나는 쪽으로 힘겹게 고개를 돌렸다.

하얀 가운을 입은 중년의 남자가 차트를 들고 안으로 들어서고 있었다.

그는 동양인이었지만, 어느 나라 사람인지는 짐작하기 어려웠다.

피곤에 절어 보이는 눈매와 무심하게 다문 입술이 그의 냉철한 성격을 보여주는 듯했다.

의사는 내 쪽은 쳐다보지도 않고, 침대 발치에 있는 차트 홀더에 자신이 들고 온 파일을 끼워 넣었다.

그리고는 내 머리맡에 있는 의료기기 화면을 확인하며 수치를 꼼꼼히 살폈다.

그의 무심한 태도에 오히려 긴장이 조금 풀렸다.

그는 내 상태가 위독하지 않다는 것을 온몸으로 보여주고 있는 것 같았다.

"정신이 듭니까?"

의사가 나를 내려다보며 처음으로 입을 열었다.

목소리는 건조하고 사무적이었다.

나는 대답하려고 입을 벌렸지만, 목구멍에서 나온 것은 '컥' 하는 바람 빠지는 소리뿐이었다.

입안이 온통 가뭄이 든 논바닥처럼 말라붙어 있었다.

의사는 내 상태를 짐작했다는 듯, 고개를 끄덕이며 옆에 있던 생수병 뚜껑을 열었다.

그리고는 구부러지는 빨대를 꽂아 내 입가로 가져다주었다.

"천천히."

그의 짧은 말에 나는 필사적으로 빨대를 물었다.

미지근한 물이 거북이 등껍질처럼 갈라진 혀와 목구멍을 적시는 순간, 나는 마치 사막에서 오아시스를 만난 사람처럼 정신없이 물을 빨아들였다.

몇 모금 마시자 겨우 목소리를 낼 수 있을 정도가 되었다.

"…감사합니다."

쉰 목소리가 겨우 흘러나왔다.

"이름."

"이… 재원."

"인식번호."

"...알파-734."

의사는 고개를 끄덕이며 다시 차트를 확인했다.

그는 펜으로 무언가를 체크하고는, 내 복부 쪽을 덮고 있는 시트를 살짝 걷어냈다.

하얀 거즈와 의료용 테이프로 두껍게 감싸인 상처 부위가 드러났다.

시트를 걷는 작은 움직임에도 통증이 전신으로 퍼져나갔다.

"복부 관통상. 과다출혈로 인한 쇼크. 조금만 더 지체했으면 사망했을 겁니다."

의사의 목…

전체 본문은 스토라이즈에서 감상할 수 있습니다. 작품 정보 보러 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