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igrate to Mars - 마이그레이트 투 마스

1화 마이그레이트 투 마스 리부트ver.

"삐- 삐- 삐-"

기계음이 고막을 찢을 듯 울렸다.

나는 부스스 눈을 떴다.

익숙한 기지 내부의 회색 천장이 시야에 들어왔다.

꿈이었다.

화성으로 떠나기 전날 밤, 불안에 떨며 뜬눈으로 밤을 새우던 그날의 꿈.

지독한 악몽이었다.

나는 몸을 일으켰다.

온몸의 뼈마디가 삐걱거리는 소리를 냈다.

어젯밤의 격렬했던 전투 흔적이 근육통으로 고스란히 남아 있었다.

전세 사기.

그 단어는 이제 아득하게 멀게 느껴지면서도, 여전히 심장 한구석을 서늘하게 만드는 가시 같았다.

그깟 돈 때문에 목숨을 걸고 이곳, 붉은 행성까지 오게 된 것이다.

하지만 이제 와서 그런 감상에 젖어 있을 틈은 없었다.

"젠장..."

나직이 욕설을 뱉으며 마른세수를 했다.

까끌까끌한 수염의 감촉이 현실을 일깨웠다.

나는 더 이상 사기당한 스물다섯의 청년이 아니었다.

나는 화성 주둔군, 제3보병 소속의 이재원 일병이었다.

그리고 지금, 우리는 전쟁 중이다.

막시무스.

처음 그들을 조우했던 날이 떠올랐다.

알 수 없는 기괴한 외형.

그들은 모양이 일정하지 않았다.

그들은 우리를 ‘침략자’로 규정했고, 우리는 그들을 ‘위협’으로 간주했다.

대화의 시도는 처참한 실패로 끝났다.

그들의 무기는 기이했다.

푸른 섬광을 내뿜는 총에서 발사된 에너지 구체는 우리 군의 특수 방호복을 비웃기라도 하듯 녹여버렸다.

하지만 반대로 우리의 총알은 그들의 단단한 외골격에 흠집조차 내지 못했다.

마치 장난감 총을 쏘는 것처럼 무력했다.

오직 칼이나 총검 같은 냉병기만이 그들의 피부를 뚫고 상처를 입힐 수 있었다.

원시적이고 잔혹한 백병전.

그것이 이 첨단 시대에 벌어지는 화성 전쟁의 본질이었다.

“일어났냐?”

옆 침상에서 로건이 상체를 일으키며 물었다.

그의 팔뚝에는 어젯밤 막시무스의 발톱에 긁힌 자국이 붉게 부어올라 있었다.

“어. 더 자고 싶어도 못 자겠네.”

나는 뻐근한 목을 돌리며 대답했다.

로건은 헝클어진 머리를 거칠게 쓸어 넘기며 말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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