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화 막시무스
다른 놈들은 아직 콥 교관의 죽음을 눈치채지 못했다.
로건과 메이슨은 바위 뒤에서 필사적으로 응사하고 있었고, 다른 병사들도 빗발치는 플라즈마탄을 피해 얕은 엄폐물에 몸을 숨긴 채 총격전을 벌이고 있었다.
그들의 시선은 오직 정면에 꿈틀거리는 막시무스 떼에게만 고정되어 있었다.
키에에에엑-!
끄르르르륵... 크칵!
그때, 저 멀리서 들려오던 막시무스들의 기괴한 울음소리가 한층 더 가까워졌다.
마치 수많은 금속을 한꺼번에 긁어대는 듯한 소름 끼치는 소음이 헬멧의 방음 기능을 뚫고 뇌수까지 파고드는 듯했다.
놈들은 기뻐하고 있었다.
확신할 수 있었다.
그들의 가장 위협적인 적, 인류의 최강 병기였던 콥 교관이 쓰러지자, 마치 승리를 예감한 것처럼 환호성을 지르고 있었다.
놈들이 움직이기 시작했다.
끈적한 점액질 몸뚱이를 붉은 대지 위에 넓게 펼치며, 이전보다 훨씬 빠른 속도로 미끄러져 왔다.
그 모습은 마치 검은 해일이 우리를 집어삼키기 위해 밀려오는 것 같았다.
"젠장, 놈들이 온다! 재원! 정신 차려!"
통신기를 찢을 듯한 로건의 절규가 멍하니 굳어 있던 나를 현실로 끌어당겼다.
그의 목소리가 아니었다면, 나는 아마 그 자리에 그대로 서서 놈들에게 잡아먹혔을 것이다.
"사격 개시! 쏴! 쏘라고!"
로건의 외침은 단순한 명령이 아니었다.
공포와 절박함이 뒤섞인 비명이었다.
그때였다.
콰아아아아아아아-!
버블의 메인 해치 쪽에서 지축을 울리는 굉음이 터져 나왔다.
거대한 금속이 마찰하는 소리와 함께, 해치 상단에 숨겨져 있던 포탑이 모습을 드러냈다.
쉬이이이이익-!
짧고 날카로운 파열음과 함께, 포탑에서 하얀 궤적을 그리는 작은 물체가 발사되었다.
미사일.
우리가 가진 비장의 카드였다.
하지만 저것은 어디까지나 최후의 보루였다.
버블 내부의 안전 문제 때문에, 고작 다섯 발만 비치된 소형 미니 미사일.
그중 첫 번째 발이 지금 저 괴물들을 향해 날아가고 있었다.
미사일의 등장은 막시무스들에게도 예상 밖이었던 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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