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화 이상한 재판
수갑이 채워진 해수가 경찰차 뒷좌석에 구겨지듯 실리는 모습을, 지호는 멍하니 바라보았다.
팀원들의 웅성거림, 무전기에서 흘러나오는 소음, 멀리서 들려오는 사이렌 소리까지, 세상의 모든 소리가 마치 물속에 잠긴 것처럼 웅웅거리며 멀게만 느껴졌다.
그의 시선은 오직 굳게 닫힌 경찰차의 문에 고정되어 있었다.
그 문은 단순한 차 문이 아니었다.
자신과 해수의 세계를 영원히 갈라놓는 거대한 단두대처럼 느껴졌다.
지훈이 조심스럽게 다가와 그의 어깨를 짚었다.
“지호야… 괜찮냐?”
지호는 대답 대신 천천히 고개를 돌렸다.
그의 눈은 초점을 잃고 텅 비어 있었다.
지훈은 그 공허한 눈빛에 차마 말을 잇지 못하고 입술만 달싹였다.
동료를, 그것도 가장 친한 친구를 제 손으로 체포한 심정이 어떨지 감히 상상조차 할 수 없었다.
팀원들은 그를 위해 일부러 부산스럽게 움직이며 현장을 정리하기 시작했다.
그것은 말없는 위로이자 배려였다.
취조실의 공기는 차갑고 무거웠다.
해수는 쇠 테이블 너머, 딱딱한 의자에 미동도 없이 앉아 있었다.
수갑이 풀린 그의 두 손은 테이블 위에 단정히 놓여 있었다.
그는 창백한 얼굴로 정면의 벽을 응시하고 있었다.
마치 그곳에 존재하지 않는 무언가를 보는 사람처럼.
지호는 취조실의 일방향 거울 너머에서 그 모습을 지켜보고 있었다.
그와 해수 사이를 가로막은 차가운 유리는, 이제는 결코 넘을 수 없는 심연의 거리처럼 느껴졌다.
잠시 후, 베테랑 형사 두 명이 취조실로 들어갔다.
본격적인 심문이 시작될 참이었다.
지호는 그 자리를 지키고 서서, 스피커를 통해 흘러나오는 모든 소리에 신경을 곤두세웠다.
“이름.”
“…이해수.”
“직업.”
“…경찰입니다.”
기계적인 질문과 대답이 몇 차례 오갔다.
해수의 목소리는 감정이 배제된 채, 마른 나뭇가지처럼 건조했다.
형사가 마침내 본론으로 들어갔다.
“김수현 씨를 살해한 혐의, 인정합니까?”
지호는 저도 모르게 마른침을 삼켰다.
제발, 부인해라.
억울하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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