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화 죄악감과 책임감 사이
해수가 자신을 향해 보였던 그 걱정스러운 눈빛.
그것은 지호의 뇌리에 깊숙이 박혀 지워지지 않는 낙인이 되었다.
법정을 나온 뒤로, 그 눈빛은 시도 때도 없이 그를 괴롭혔다.
밥을 먹을 때도, 잠자리에 들 때도, 심지어 수사 서류를 들여다보는 순간에도 환영처럼 떠올랐다.
원망이나 분노가 아니었다.
오히려 자신을 안타까워하는 듯한, 무언가로부터 지켜주려는 듯한 기이한 연민의 시선이었다.
왜.
어째서.
모든 것을 잃고 나락으로 떨어진 네가, 왜 나를 그런 눈으로 보는 건데.
첫 한 달은 그렇게 지옥 속에서 흘러갔다.
경찰서는 해수의 빈자리로 인해 스산한 기운이 감돌았다.
모두가 입 밖으로 꺼내지는 않았지만, 그의 존재는 사무실 공기 중에 무겁게 떠다니는 유령과도 같았다.
팀원들은 지호의 눈치를 살피며 해수에 대한 언급을 극도로 피했다.
그것은 배려였지만, 지호에게는 오히려 그 침묵이 더 큰 고문이었다.
마치 거대한 코끼리를 방 안에 두고 모두가 못 본 척하는 답답한 연극 같았다.
지훈은 가끔씩 그의 책상에 말없이 커피를 놓아두었고, 도훈은 괜히 시덥지 않은 농담을 던지며 분위기를 환기하려 애썼다.
하지만 그 어떤 위로도 지호의 마음에 닿지 못했다.
그는 텅 빈 해수의 책상을 볼 때마다 심장이 서늘하게 가라앉는 것을 느꼈다.
책상 위에는 여전히 해수가 쓰던 머그컵과 그가 아끼던 작은 선인장 화분이 그대로 놓여 있었다.
아무도 그것들을 치울 엄두를 내지 못했다.
마치 그 자리가 영원히 그의 것임을 증명이라도 하려는 듯이.
시간이 흐를수록 지호의 마음속에서는 의심의 싹이 끈질기게 자라났다.
해수의 앞뒤가 맞지 않던 자백.
쇠파이프로 묶었다는 터무니없는 말.
사후에 행해진 관절 탈구를 살해 과정이라고 설명했던 모순.
그리고 마지막, 그 걱정스러운 눈빛.
퍼즐 조각들은 제각기 흩어져 기괴한 모양을 만들고 있었다.
진실이라는 그림을 완성하기에는 너무나 많은 조각이 비어 있었다.
또 한 달이 흘렀다.
계절은 겨울의 끝을 향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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