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화 나한테 왜 이래
훅 끼쳐오는 낯선 남자의 체향에, 등줄기를 타고 소름이 오소소 돋았다.
"누, 누가 누나라는 거예요! 초면에 실례잖아요!"
나도 모르게 버럭 소리를 지르며 뒷걸음질 쳤다.
의자가 바닥에 끌리며 기분 나쁜 소음을 냈다.
얼굴에 모든 피가 쏠리는 느낌이었다.
열기가 확확 피어올라 귀까지 새빨개진 게 분명했다.
그는 내 격한 반응이 재미있다는 듯, 조금 전 그 위험한 미소를 지운 채 다시 자리에 앉았다.
여전히 나른하고 유려한 자태였다.
"일단 앉으시죠, 주연희 관리자님."
내 이름을 정확히 발음하는 목소리는 또 왜 저렇게 좋은 건지.
심장이 멋대로 쿵, 쿵, 발 밑까지 울리는 기분이었다.
나는 마른침을 꿀꺽 삼키고 뻣뻣하게 굳은 몸을 이끌어 그의 맞은편 의자에 간신히 엉덩이를 붙였다.
"제... 제 이름은 어떻게...?"
"스토라이즈 관리자 이름 정도는 알고 있습니다."
그는 아무렇지 않게 대답하며 웨이터를 향해 손짓했다.
곧이어 주문하지도 않은 아이스 아메리카노 두 잔이 테이블 위에 놓였다.
"당황하면 시원한 거 마시는 버릇, 여전하네요."
"...네?"
"아닙니다."
순간 그의 검은 눈동자가 아득한 과거를 헤매는 듯 깊어졌다.
하지만 그것도 잠시, 그는 다시 장난기 어린 눈빛으로 돌아와 나를 빤히 응시했다.
그 시선이 너무 끈질기고 노골적이라서, 나는 결국 고개를 숙이고 말았다.
"저기요... 자꾸 그렇게 쳐다보시면 부담스러운데요."
"예쁜 걸 보는데 이유가 필요한가요?"
"네?! 하... 정말, 무슨 말씀을 그렇게...!"
기가 막혀서 말이 나오지 않았다.
이 남자는 사람을 당황하게 만드는 데 아주 특별한 재능이 있는 게 틀림없었다.
나는 애써 정신을 다잡고 본론으로 들어가기로 했다.
이 이상 휘말렸다간 공적인 업무를 완전히 망쳐버릴 것 같았다.
"작가님, 우선 저희 플랫폼의 입장을 먼저 말씀드릴게요. 작가님의 재능은 정말 대단하시지만, 이렇게 상금을 독식하시면 다른 작가님들의 참여 의지가..."
"제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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