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화 장비 교체(1).
소년의 눈동자가 공포로 크게 흔들렸다.
멱살을 잡힌 채 허공에 대롱대롱 매달린 몸이 가늘게 떨렸다.
"모, 몰라… 난 그냥… 시키는 대로… 윽!"
카일은 소년의 말을 끝까지 들어줄 생각이 없는 듯, 손에 힘을 더 주었다.
소년의 얼굴이 보라색으로 질려가며 숨 막히는 소리를 냈다.
"한 번만 더 묻는다. 지갑, 어디 있어."
그 서늘한 목소리에 세리아조차 등골이 오싹해졌다.
그녀는 저도 모르게 마른침을 삼켰다.
"저… 저쪽… 쓰레기 더미… 속에… 캑!"
소년이 겨우 손가락을 들어 골목 구석의 쓰레기 더미를 가리켰다.
카일은 그제야 소년을 바닥에 내팽개쳤다.
소년은 콜록거리며 필사적으로 숨을 몰아쉬었다.
카일은 망설임 없이 악취가 진동하는 쓰레기 더미로 다가가, 군홧발로 그것들을 헤집기 시작했다.
썩은 음식물과 낡은 천 조각들이 사방으로 튀었다.
얼마 지나지 않아, 그의 발치에서 무언가 둔탁한 소리를 내며 굴러 나왔다.
보석이 박힌 화려한 문양의 가죽 지갑이었다.
카일은 지갑을 집어 들어 먼지를 툭툭 털어내고는, 안을 열어 내용물을 확인했다.
금화 몇 닢과 신분을 증명하는 서류 따위가 들어 있었다.
"빙고."
그는 만족스러운 미소를 지으며 지갑을 품 안에 챙겼다.
의뢰 두 개를 동시에 해결한 순간이었다.
길드에 돌아와 정산을 마쳤을 때, 세리아의 손에 쥐어진 것은 그녀가 평생 만져본 적 없는 액수의 금화였다.
물론 귀족이었을 적에는 이보다 더 큰돈을 우습게 여겼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지금 이 금화는 달랐다.
자신의 힘으로, 피와 땀으로, 그리고 약간의 기지로 벌어들인 첫 수입이었다.
주머니에 담긴 금화의 묵직한 무게가 그녀의 심장을 뿌듯함으로 채웠다.
세리아는 자신도 모르게 입꼬리가 올라가는 것을 느끼며, 주머니를 소중하게 품에 안았다.
그런 그녀를 물끄러미 바라보던 카일이 입을 열었다.
"그 돈으로 장비나 제대로 맞춰."
"네?"
세리아는 의아한 표정으로 그를 쳐다보았다.
"장비라면… 이미 가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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