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화 탈출
아스피나를 따라 다급히 지하실에서 위층으로 올라온 에릭은 눈앞에 펼쳐진 광경에 깜짝 놀랐다.
머리가 박살 난 채 죽어있는 좀비와 덤덤하게 손을 털고 있는 아스피나의 모습.
이미 집의 문과 창문이 박살이 나 있었기에 안쪽으로 여러 마리의 좀비들이 진입해 있는 상황.
“캬아악!”
좀비들은 그야말로 무서운 기세로 사방에서 두 사람을 향해 달려들었다.
“위험해!”
에릭은 반사적으로 산탄총을 들었다.
그러나 곧 그는 자신의 총을 서서히 내렸다.
그는 자신의 눈앞에서 펼쳐지는 상황을 믿을 수가 없었다.
퍽!
퍼벅!
아스피나는 달려드는 좀비들을 향해 빠른 속도로 반응했다.
그녀는 자신의 주먹을 이용하여 좀비들의 몸과 얼굴을 강타했다.
그녀의 힘이 어찌나 센지 손이 닿자마자 얼굴이 뭉그러지거나 몸이 쪼개져 버리는 수준이었다.
에릭은 그런 활극을 멍하지 지켜보고 있었다.
에릭의 집에 침입한 좀비들을 모두 정리하는 덴 많은 시간이 걸리지 않았다.
아스피나가 행동을 멈추었을 때 집 안은 좀비들의 시체로 가득했다.
“다 끝났습니다.”
아스피나는 덤덤한 목소리로 에릭을 향해 말했다.
“대단해.......”
에릭은 솔직한 심정을 입에 담았다.
“이 주변에 있던 좀비들이 다 이곳에 들어왔던 것 같습니다. 밖에 돌아다니는 좀비는 없군요.”
그렇지만 곧 다른 좀비들이 몰려올 것이 뻔하였다.
“이곳을 떠나시는 게 좋겠네요. 이미 보금자리의 기능은 못하는 것 같으니까요.”
“어차피 떠날 생각이었어요.”
에릭은 지하실에 있는 데이비드의 시체를 떠올렸다.
아버지가 사망한 이상 이곳에는 더욱더 미련이 없는 그였다.
에릭은 서둘러 짐을 챙겼다.
짐을 챙길 것들은 그다지 많지 않았다.
에릭이 짐을 챙기고 있자 아스피나가 그에게 말을 걸었다.
“그나저나 어디로 가실 생각이시죠?”
“별다른 계획은 없었어요. 그저 생존자들이 있는 곳으로 가야겠다고 생각했을 뿐.”
에릭은 얼마 전까지 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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