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화 붉은 알고리즘의 덫
어둠.
그리고 질식할 것 같은 먼지 냄새.
이안은 한 치 앞도 보이지 않는 좁은 통로 속에서 필사적으로 기었다.
무릎과 팔꿈치가 거친 철판 바닥에 쓸려 살갗이 벗겨지는 통증이 느껴졌지만, 멈출 수는 없었다.
등 뒤에서, 이제는 금속 벽을 통해 희미한 진동으로만 느껴지는 추격자들의 소리가 그의 생존 본능을 끊임없이 채찍질했다.
“흐으… 큽….”
숨을 쉴 때마다 폐 속으로 날카로운 먼지 입자가 파고들었다.
기침이 터져 나오려는 것을 간신히 참았다.
소리를 내는 것은 곧 죽음이었다.
그는 한 손으로 지의 몸을 조심스럽게 밀고, 다른 팔로 자신의 몸을 끌어당기며 나아갔다.
품에 안긴 지의 숨결은 점점 더 얕아지고 있었다.
작고 따뜻했던 몸이 싸늘하게 식어가는 것 같아 심장이 철렁 내려앉았다.
환기구 내부는 단순한 직선 통로가 아니었다.
거대한 기계의 혈관처럼 복잡하게 얽혀 있었다.
이안은 오직 감각에 의지해 위로, 계속해서 위로 향하는 길을 선택했다.
하층부에서 멀어져야 했다.
그들의 추격이 미치지 못하는 곳으로.
시간 감각이 사라졌다.
10분을 기었는지, 한 시간을 기었는지 알 수 없었다.
온몸의 근육이 비명을 질렀고, 산소 부족으로 머리가 깨질 듯 아파왔다.
시야가 흐려지고, 금속 벽에 이마를 부딪치는 횟수가 늘어갔다.
한계였다.
바로 그때, 그의 손끝에 차가운 외기가 느껴졌다.
먼지 쌓인 공기와는 다른, 희미하지만 분명히 정화된 공기의 흐름.
이안은 마지막 남은 힘을 쥐어짜 그 방향으로 기어갔다.
얼마 지나지 않아, 그의 눈앞에 격자무늬 쇠창살 덮개가 나타났다.
덮개 너머로 희미한 빛이 새어 들어오고 있었다.
탈출구였다.
이안은 쇠파이프로 드론을 내리쳤던 것 이상의 힘으로 덮개를 밀어붙였다.
오랜 세월 동안 고착된 경첩이 비명을 지르며 떨어져 나갔다.
“커헉!”
그는 덮개와 함께 환기구 밖으로 굴러떨어졌다.
차가운 대리석 바닥에 몸이 부딪히는 충격과 함께, 정화된 공기가 폐부 깊숙이 밀려 들어왔다.
그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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