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odoG(고독), 바벨의 마지막 야생인

8화 강철의 사신, 알파

위이이이잉-!

고막을 찢는 사이렌 소리 사이로, 이질적인 기계음이 파고들었다.

복도 저편, 어둠이 가장 짙게 깔린 곳에서 들려오는 소리였다.

그것은 순찰 드론의 날카로운 프로펠러 소리와는 달랐다.

훨씬 더 육중하고, 기분 나쁘게 규칙적이었다.

마치 거대한 금속제 절지동물이 대리석 바닥을 끌며 다가오는 듯한, 서걱거리는 마찰음.

이안은 본능적으로 걸음을 멈추고 소리의 근원지를 응시했다.

심장이 발밑으로 곤두박질치는 것 같았다.

깜박이는 붉은 비상등이 복도 끝의 어둠을 간헐적으로 비추었고, 그 순간마다 무언가의 실루엣이 드러났다 사라지기를 반복했다.

처음에는 그저 거대한 기계 장비의 그림자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그것은 움직이고 있었다.

인간의 걸음걸이를 흉내 내는, 섬뜩할 정도로 부자연스러운 움직임으로.

한 걸음, 한 걸음.

망설임도, 감정도 없는 기계의 행진.

마침내 그것이 어둠 속에서 완전히 모습을 드러냈을 때, 이안은 저도 모르게 숨을 삼켰다.

인간의 형태를 한 로봇이었다.

하지만 그 어떤 안드로이드보다도 위협적이고 흉측한 모습이었다.

키는 이안보다 머리 하나는 더 컸고, 온몸은 무광의 은색 외골격으로 덮여 있었다.

관절마다 굵은 유압 케이블이 뱀처럼 꿈틀거렸고, 붉은 센서가 박힌 머리는 마치 곤충의 겹눈처럼 불길하게 빛났다.

가장 끔찍한 것은 양팔이었다.

인간의 손이 있어야 할 자리에는, 차가운 살의를 노골적으로 드러내는 흉기들이 달려 있었다.

오른팔에는 수십 개의 톱날이 박힌 거대한 원형 톱이, 왼팔에는 검게 그을린 총구 같은 화염방사기가 장착되어 있었다.

그것은 인간을 돕기 위해 만들어진 존재가 아니었다.

오직 파괴하고, 제거하고, 소각하기 위해 설계된 기계였다.

로봇의 흉갑 중앙에 새겨진 삭막한 글자가 그 정체를 말해주고 있었다.

[새니테이션 유닛 알파 - Sanitation Unit Alpha]

‘위생 처리 부대’.

시스템이 ‘오염원’을 제거하기 위해 보낸 해결사였다.

로봇이 이안을 향해 완전히 몸을…

전체 본문은 스토라이즈에서 감상할 수 있습니다. 작품 정보 보러 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