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화
[긴급 회의 소집. 지구 시간 기준 23일 오전 3시. 바로 중앙 회의실로. 달 원로회 참여 예정. 파견된 요원들은 전원 참석 요망]
'원로회'라는 말에 세르티나의 표정이 굳었다. 그 고리타분한 어르신들이 나서는 일은 거의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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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 회의실의 거대한 원형 테이블은 이미 빈자리 없이 꽉 차 있었다. 지구에 파견된 각 구역의 수호 책임자들, 그리고 각 속성을 담당하는 정령술 교사들까지. 모두의 얼굴에는 무거운 긴장감이 감돌았다.
그리고 테이블 상석, 허공에는 여러 개의 홀로그램 스크린이 떠 있었다. 스크린마다 달의 원로회 의원들이 근엄한 표정으로 앉아 이쪽을 내려다보고 있었다. 화상 회의라고는 하지만, 그들의 존재감만으로도 회의실의 공기는 몇 배나 무겁게 짓눌리는 듯했다.
마지막으로 회의실에 들어온 세르티나가 급히 제 자리를 찾아 앉자, 그녀의 옆자리인 하쿠오가 나지막이 속삭였다.
"웬일로 왔네"
"시끄러워."
모든 참석자가 모인 것을 확인한 원로회 의장이 천천히 입을 열었다. 그의 주름진 얼굴이 홀로그램을 통해 선명하게 보였다.
"모두 모였으니, 바로 본론으로 들어가지."
의장의 목소리에는 날카로운 칼날 같은 위엄이 서려 있었다.
"하쿠오. 보고하도록."
지명을 받은 하쿠오가 자리에서 일어났다.
하쿠오의 간결한 보고와 동시에, 원형 테이블 중앙 허공에 거대한 3D 맵이 떠올랐다.
붉은 점으로 표시된 제7 방어 결계 지점이 깜빡였다.
이어서 각 참석자들의 앞에 놓인 개인 스크린에 어제 촬영된 영상과 데이터 분석 자료들이 순차적으로 나타나기 시작했다.
"문제는, 이것이 단순한 괴생명체의 출몰이 아니라는 점입니다."
하쿠오가 손짓하자, 스크린의 화면이 바뀌었다.
지난 한 달간 학교 주변에서 발생한 모든 이상 현상들이 시간 순서대로 정리된 그래프와 지도가 나타났다.
"보시다시피, 최근 한 달 사이 출몰 빈도가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하고 있습니다. 또한, 과거 데이터와 비교했을 때 몇 가지 특이점이 발견되었습니다."
그가 지도 위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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