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화
며칠 후, 학교에는 짧은 방학이 시작되었다.
새벽부터 교문 앞은 고향으로 돌아가려는 학생들과 그들을 마중 나온 가족들로 북적였다. 공중에 떠다니는 반투명한 자기 부상 버스와, 각양각색의 포탈이 쉴 새 없이 열리고 닫히며 작별 인사를 나누는 목소리로 소란스러웠다.
"가서 사고 치지 말고, 마나 훈련 꾸준히 해!"
나니우가 떠나는 학생들에게 손을 흔들며 외쳤다.
그녀의 옆에서 하쿠오는 팔짱을 낀 채 묵묵히 서 있었고, 세르티나는 그늘진 벤치에 앉아 막대사탕을 입에 문 채 무료한 표정으로 풍경을 바라보고 있었다.
"우리도 방학인가?"
세르티나가 별 관심 없다는 듯 물었다.
"그럴리가. 지금부터가 시작이겠지."
하쿠오의 차분한 대답에 세르티나는 입에 문 사탕을 우그러뜨리며 인상을 썼다.
"나도 케이크 맛있는 동네로 휴가나 가고 싶다.."
"그랬다간 원로회에서 썬더볼트가 날아올걸."
나니우가 키득거리며 세르티나의 등을 툭 쳤다. 오후가 되자, 아침의 소란이 거짓말이었던 것처럼 학교는 텅 빈 유령 도시처럼 변했다.
바람 소리와 나뭇잎 스치는 소리만이 드넓은 교정을 채웠다.
고요함이 내려앉은 교정을 뒤로하고, 세 사람은 각자의 방으로 흩어졌다.세르티나는 제 방 문을 열고 들어가자마자 길게 하품하며 그대로 침대 위로 몸을 던졌다.
푹신한 매트리스가 그녀의 몸을 부드럽게 받아 안았다.
"아이고… 삭신이야."
원로들과의 기 싸움은 어지간한 전투보다 더 기력을 소모하는 일이었다.
그녀는 천장을 향해 팔다리를 쭉 뻗고 뒹굴거리다, 문득 손목에 찬 통신기가 부드러운 진동과 함께 반짝이는 것을 발견했다.
[달 정규 급여가 지급되었습니다. 확인하시겠습니까?]
"…어!?"
메시지를 확인한 세르티나의 눈이 번쩍 뜨였다.
그녀는 벌떡 몸을 일으켜 앉았다. 방금 전까지 온몸을 짓누르던 피로가 순식간에 사라지는 기분이었다.
'월급날!'
[수호자님, 달에서 발송된 소포가 개인 전송 게이트에 도착했습니다.]
띵동-
방 한쪽에 설치된 개인 전송 게이트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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