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화
"특이한 마나..?"
나니우가 화면에 떠오른 단어를 소리 내어 읽으며 고개를 갸웃거렸다.
"본부에서 분석한 마나 파형 데이터야. 우리가 사용하는 마나랑은 근본부터 달라."
세르티나가 손가락으로 화면을 쓸어 넘기자, 복잡하게 얽힌 두 개의 마나 파형 그래프가 나란히 나타났다. 하나는 익숙하고 안정적인 푸른색의 곡선이었지만, 다른 하나는 불규칙하고 날카롭게 진동하는 기묘한 보라색이었다.
"푸른색은 아마 우리일거고, 보라색은…그냥 에너지 찌꺼기 같이 불안정해"
하쿠오가 미간을 찌푸리며 말했다.
"저 멀리에있는 목성의 벌레가 어떻게 여기까지 온걸까"
세르티나가 데이터의 마지막 줄을 손가락으로 가리켰다.
[잔여 마나 감지량 극소. 추적 시스템상 유의미한 데이터 확보 불가.]
"정말 이상하네. 이 정도 규모의 공격을 감행했는데, 흔적은 거의 남기지 않았다라…"
나니우가 입술을 삐죽이며 중얼거렸다.
그녀의 말에 세르티나는 복잡한 표정으로 턱을 괴었다.
'마나라고 보기에는 너무 불안정하고, 인위적이야. 마치… 누군가 마나를 억지로 뒤틀어 만든 폭탄의 잔해 같달까.'
직접 마법을 구사한 것이 아니라, 마나를 담은 '도구'를 사용했을 가능성이 머리를 스쳤다.
"이런 특수한 마나를 다루고, 그걸 괴생명체를 조종하는 데 사용할 정도의 지식과 기술이 있는 존재가 노리는건 뭘까."
하쿠오가 냉정하게 분석했다. 그의 눈이 스크린의 데이터를 집요하게 쫓고 있었다. 그 옆에서 같은곳을 보던 세르티나는 마법도구인가 라는 생각을 하다가 누군가의 얼굴이 떠올랐다.
"카이엔이라면 뭔가 알지도 몰라."
"카이엔? 그 연구원 말이야?"
"응. 학생들 도구 연구원이니까. 고대 유물이나 기술에도 박식하더라고. 예전에 이야기하다가 슬쩍 들었어."
세르티나는 이미 몸을 돌려 관리실 문으로 향하고 있었다. 망설임 없는 그녀의 뒷모습에, 하쿠오와 나니우는 서로의 얼굴을 쳐다보며 작게 한숨을 쉬었다.
"결국 또 도서관이네."
나니우의 푸념 섞인 말에 하쿠오가 피식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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