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에서 온 수호자 월급은 쿠키입니다

8화

다급한 외침과 동시에 하쿠오가 허리춤에서 작은 주머니를 꺼내 던졌다. 주머니는 찢어진 결계의 구멍을 향해 날아가 푸른 빛을 발하며 터져 나왔다. 그 안에서 쏟아져 나온 것은 끈적한 마나로 엮인 그물망이었다

그물은 순식간에 거미줄처럼 펼쳐지며 뚫린 구멍을 촘촘하게 메웠다.

키에엑!

안으로 들어오려던 거미 몇 마리가 그물에 걸려 버둥거렸다.

"임시방편이야! 얼마 못 버텨! 주변 벌레들 좀 치워줘!"

하쿠오의 외침이 훈련장을 울렸다. 그는 그물망을 펼치는 동시에 양손으로 복잡한 코드를 입력하며 깨진 결계의 복구를 시작했다.

하지만 이미 뚫린 구멍으로 들어온 벌레들은 막을 수 없었다.

"더 들어오게 하면 안돼!"

바로 결계 위에서 뛰어내린 세르티나의 그림자가 거미들을 덮쳤다. 착지와 동시에 두 마리의 머리를 단검으로 꿰뚫었다. 나머지 한 마리가 그녀를 향해 산성액을 뱉어냈지만, 세르티나는 몸을 숙여 가볍게 피하며 미끄러지듯 놈의 아래로 파고들었다.

단검이 거미의 부드러운 복부를 가르자, 녹색 내장과 체액이 쏟아져 나왔다.

"안쪽으로 들어온 놈들은 내가 맡을게! 나머지 전부는 밖을 막아!"

세르티나는 피 묻은 단검을 한번 털어내고 소리쳤다. 그녀의 압도적인 움직임에 잠시 넋을 놓고 있던 수호자들이 정신을 차리고 다시 바깥의 적에게 집중했다.

"나니우! 나방 정리 아직이야?!"

"거의 다 됐어! 이 독나방들, 생각보다 질기네!"

나니우의 외침에 세르티나가 고개를 들었다. 하늘은 거의 깨끗해져 있었다. 마지막 남은 거대 나방 몇 마리가 이프가 뿜어내는 화염 세례에 비명을 지르며 잿가루로 변해가고 있었다.

이프는 몸에 묻은 잿더미를 털며 나니우의 어깨 위를 맴돌았다. 평소에는 앙칼진 고양이 같던 녀석이, 전투에서만큼은 나니우와 완벽한 호흡을 자랑했다. 하지만 나방이 사라진 하늘 아래, 상황은 조금도 나아지지 않았다.

"젠장, 끝이 없어!"

한쪽에서 지원팀장이 외치는 소리가 들렸다.

그의 말대로였다.

결계 밖은 여전히 시커먼 벌레의 파도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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