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아이돌!

1화

부드러운 압력이 느껴지는 마사지가 끝나고, 얼굴에 쿨링 팩이 얹어졌다.

차가운 감촉이 열 오른 피부를 진정시키는 동안, 아린은 조용히 눈을 감았다.

이 모든 게 정말 현실일까.

믿기지 않는 현실감에 오히려 정신이 아득해졌다.

그 시각, 춤 연습실.

리원은 거울 앞에서 몇 번이고 같은 동작을 반복하고 있었다.

"흡, 후… 다시!"

음악도 없이, 오직 거친 숨소리와 운동화가 마룻바닥에 끌리는 소리만이 공간을 채웠다.

땀으로 흠뻑 젖은 앞머리가 눈을 찔렀지만, 닦아낼 생각도 하지 못했다.

"리원아."

연습실 문에 기댄 채 팔짱을 끼고 지켜보던 부실장이 나지막이 불렀다.

"잠깐 쉬었다 할까? 그러다 쓰러지겠어."

부드러운 목소리였지만 리원은 고개를 저었다.

"아니요! 저 아직 괜찮아요! 한 번만 더 해볼게요!"

다시 자세를 잡는 리원의 악바리 같은 모습에 부실장은 옅은 미소를 지었다.

"의욕 넘치는 건 좋은데, 무작정 반복만 하는 건 효율이 떨어져."

부실장은 리원에게 다가가 어깨를 가볍게 두드렸다.

"힘을 너무 많이 줘서 그래. 어깨 힘 좀 빼고, 발끝으로 선을 그린다고 생각해 봐."

직접 시범을 보이는 부실장의 움직임은 물 흐르듯 유려했다.

같은 동작이었지만, 리원이 할 때와는 전혀 다른 느낌이었다.

"봐. 힘으로 추는 게 아니야. 몸의 중심을 이용해서 리듬을 타는 거지."

부실장은 리원의 자세를 하나하나 부드럽게 교정해주었다.

"실장님이 무섭게 말하긴 했어도, 다 너 잘 되라고 하는 소리인 거 알지?"

"…네, 알아요."

리원은 입술을 삐죽이면서도 순순히 대답했다.

"그래, 오늘은 여기까지 하자."

부실장은 만족스러운 듯 고개를 끄덕이며 땀에 젖은 리원의 머리를 쓰다듬었다.

"아까보다 훨씬 부드러워졌어. 이 느낌 잊지 말고."

"네, 부실장님! 감사합니다!"

리원은 90도로 허리를 숙여 인사했다.

온몸이 땀으로 축축했지만, 마음만은 날아갈 듯 가벼웠다.

부실장이 연습실을 나간 후에도 리원은 한참 동안 거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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