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원 무림 뜨개방

4화

다음 날 아침, 예상대로 별채의 문은 요란한 소리와 함께 활짝 열렸다.

“감자 바위 아저씨!”

세 아이가 어제보다 한층 더 들뜬 목소리로 외치며 방 안으로 쏟아져 들어왔다.

그 뒤를 따라 들어서는 시준의 목에는, 어제 완성한 연갈색 목도리가 정갈하게 매여 있었다. 아직 쌀쌀한 기운이 채 가시지 않은 아침 공기 탓도 있었겠지만, 그의 표정에서는 자신이 만든 물건에 대한 은근한 자부심이 엿보였다. 초원은 밤새 만든 작은 인형들을 들어 보이며 아이들을 맞았다.

“자, 여기 새 친구들이에요.”

그의 손바닥 위에는 흰 토끼와 누런 강아지, 그리고 까만 고양이 인형이 옹기종기 앉아 있었다.

검은 실로 꿰맨 눈동자가 제 주인을 찾는 듯 초롱초롱 빛났다.

“와아! 인형이다!”

아이들의 눈이 휘둥그레졌다.

털실 공과는 비교도 할 수 없을 만큼 정교하고 귀여운 모습에, 아이들은 저도 모르게 탄성을 내질렀다.

초원은 수련에게 토끼를, 창에게 강아지를, 그리고 민에게 고양이를 하나씩 건네주었다.

아이들은 보물이라도 받은 듯 두 손으로 인형을 소중히 끌어안았다.

그 모습을 지켜보던 시준이 감탄을 금치 못하며 입을 열었다.

“민 소협의 손은… 실로 조화(造化)를 부리는군요. 고작 실과 솜으로 이토록 생명이 깃든 물건을 빚어내다니.”

“과찬이십니다. 그저 밤에 할 일이 없어 소일거리로 만든 것뿐입니다.”

초원은 겸손하게 대답하며 시준을 마주 보았다.

마침 좋은 기회였다.

밤새 고민했던 이야기를 꺼낼 참이었다.

“시준 님. 드릴 말씀이 있습니다.”

초원의 진지한 어조에, 시준은 아이들에게서 시선을 거두고 그를 향해 몸을 바로 했다.

“말씀하시오.”

“제가 언제까지고 시준 님의 신세를 질 수만은 없는 노릇입니다. 그래서 말인데… 제가 만든 이런 물건들을 저잣거리에 내다 팔면 어떨까 합니다.”

순간, 시준의 얼굴에서 미소가 싹 가셨다.

그의 미간이 미세하게 찌푸려졌다.

“……판다고요?”

“네. 비록 대단한 물건은 아니지만, 아이들 장난감이나 목도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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