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화
와카코는 그를 이끌고 아케이드 거리로 향했다. 일요일 오후의 고쿠라 시내는 활기로 가득했다. 상점들의 간판이 햇빛을 받아 반짝였고, 길거리 음식 냄새가 바람을 타고 흘러왔다. 토이치로는 그녀의 뒤를 따르며 주변을 둘러봤다. 사람들의 웃음소리, 아이들의 재잘거림, 자동차 경적 소리. 모든 것이 낯설었다. 20년 동안 이런 장소를 피해 다녔기 때문이다.
"여기예요!"
와카코가 멈춰 섰다. 그녀가 가리킨 곳은 오락실이었다. 화려한 네온사인이 '게임센터'라고 적혀 있었고, 입구에서는 요란한 게임 음악이 흘러나왔다. 토이치로는 눈을 깜빡였다.
"오락실이요?"
"네! 저 여기 한번 와보고 싶었거든요."
와카코는 신이 나서 말했다. 그녀의 눈이 반짝였다. 토이치로는 오락실 입구를 바라봤다. 안에서는 젊은이들이 게임을 하고 있었다. 웃음소리와 환호성이 들렸다.
"친구랑 오고 싶지 않았어요?"
"친구 없잖아요."
와카코는 태연하게 대답했다. 그녀의 목소리에는 슬픔보다는 체념이 묻어났다.
토이치로는 그 말에 가슴이 조여왔다. 17살 여학생이 친구 없이 혼자 살아간다는 것. 그것이 얼마나 외로운지 그는 알고 있었다. 자신도 그렇게 살아왔으니까.
"그래서 니시가야 씨랑 오고 싶었어요. 혼자 오기는 좀... 쓸쓸하잖아요."
와카코는 빙긋 웃으며 그의 팔을 잡아끌었다. 토이치로는 그녀의 손길에 움찔했지만, 거부하지 않았다. 둘은 오락실 안으로 들어갔다.
안은 더 시끄러웠다. 게임기에서 나오는 효과음, 사람들의 함성, 음악 소리. 모든 것이 뒤섞여 귀를 자극했다. 토이치로는 얼굴을 찌푸렸다. 너무 시끄러웠다. 하지만 와카코는 즐거워 보였다. 그녀는 주변을 둘러보며 어디로 갈지 고민했다.
"저기! UFO 뽑기 해요!"
와카코는 크레인 게임 코너로 달려갔다. 토이치로는 그녀를 따라갔다. 크레인 게임기 안에는 각종 인형들이 가득했다. 귀여운 캐릭터들, 애니메이션 굿즈들. 와카코는 그것들을 보며 눈을 반짝였다.
"저거 갖고 싶어요."
그녀가 가리킨 것은 작은 고양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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