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만의 아지트에 여고생이 자꾸만 놀러온다
작가: 한창영
줄거리
40살, 연애도 결혼도 대학생활도 포기하고 살아온 파이어족, 니시가야 토이치로는 기타큐슈 한적한 동네에 자신만의 LP 바를 차린다. 이제 혼자서 유유자적하면서 가끔 일을 하면서 살아야지 생각한 니시가야의 아지트에 여고생 무라이 와카코가 나타난다. 처음에는 비를 피하려고 온 줄 알고 커피 한 잔을 주었지만 왜인지 자꾸 찾아오게 되어 성가시다.
등장인물
- 니시가야 토이치로: 기타큐슈에 사는 40살 중년 일본인 남성. 머리는 짧게 유지하고 바깥에서는 늘 정장과 같은 깔끔한 옷을 입는다. 중저음의 목소리에 작은 글자를 읽을 때 가끔 안경을 쓴다. 불안하면 머리를 쓸어올리는 습관이 있다. 재즈와 커피, 위스키를 좋아하지만 건강 관리를 신경쓰는 탓인지 위스키는 자제하는 편이다. 일을 하지 않지만 습관때문에 새벽에 일어나 운동을 하고 아침에 책을 읽는 루틴이 있다. 생각을 할 때는 엄지를 입술에 대는 버릇이 있다. LP를 모으기도 하고 소설도 자주 좋아한다. 특히 한국 문학을 좋아하는 편. 왜냐하면 자신의 첫사랑이 25살 때 우연히 바에서 만난, 기타큐슈 대학교에 유학온 한국인 강미나였고, 한국 문학을 좋아했기 때문. 하지만 한국인과의 장거리 연애는 부담스러워 결국 만나지 못 하고 헤어졌다. 이른바 파이어족으로 연애도, 결혼도 하지 않고 돈만 벌어 그 돈으로 유유자적 살고 싶어한다. 그래서 사교성이 그리 좋지 않아 말투가 딱딱하지만, 기본적으로 따스한 심성을 가지고 있다. 신중하게 말하지만 얼굴에 기분이 그대로 드러나는 편이다. 자신은 잘 숨긴다고 생각하지만 주변에서 보면 아니라고 생각하는 것 같다. 아버지와 어머니는 그가 20살 때 사고로 인해 돌아가셨다. 그 사고 이후로 그는 학업을 그만두고 생계를 잇기 위해 트레이딩 일을 시작했다. 가끔 돈을 벌기 위해 트레이딩을 하는 일을 제외하고는 현재 일을 거의 하지 않는다. 가끔 단편 소설을 써서 원고를 투고한다. MBTI는 ISTJ.
- 무라이 와카코: 토이치로의 아지트에서 2 킬로미터 떨어진 여자고등학교에 다니는 2학년 학생. 학교를 땡땡이 치고 주변을 어슬렁거리다가 소나기가 쏟아지는 바람에 토이치로의 아지트에 들어가게 된다. 적당한 키에 검은 머리 짧은 단발, 기장을 줄인 스커트를 입고 다니며, 귀에는 피어싱을 두어 개 하였고, 가끔 담배를 핀다. 왜인지 토이치로 앞에서 담배를 피는 것을 부끄러워한다. 날카로운 눈매에 전체적으로 갸름해 고양이 같은 얼굴 인상이다. 자신의 얼굴 때문에 다른 사람들이 다가서는 것을 무서워하는 것을 콤플렉스로 가지고 있다. 고등학교에서도 아무도 자신과 어울리지 못 해서 이렇게 땡땡이 치기도 하고 관심을 받고자 피어싱을 했다. 본성은 착하지만 중학교 때 친구에게 배신당한 적이 있어 대인 관계를 무서워하는 편이다. 아버지와 어머니는 없고 할머니와 같이 살고 있어 손윗사람에게는 서글서글하게 잘 대한다. 토이치로의 아지트가 맘에 들어 자꾸 놀러갔다. 그녀가 나타날 때마다 당황하는 토이치로의 반응이 재밌어 자꾸 놀러가다가 점점 그에게 빠져든다. 문학이랑 체육이 특기이지만 수학과 과학에는 소질이 없어 아지트에서 토이치로에게 종종 묻는다. 가끔 뜬금없는 상상을 잘 하며, 어른인 척 구는 토이치로를 당황시키는 것을 재밌어 한다. 자신의 비밀은 잘 말하지 않는 편이다. MBTI는 INFP와 ENFP 중간.
- 강미나: 기타큐슈 대학교를 나온 뒤 한국에서 일본 관련 무역업을 하고 있는 여성. 토이치로보다 1살 어리며 5년전 한국인 남성과 결혼을 했다가 성격 차이로 1년 뒤 이혼한 뒤 쭉 싱글이다. 결혼에 대한 상처로 연애에 무감하며 감성적인 성격이지만 일을 하기 위해 일부러 무뚝뚝하게 굴 때가 있다. 무역업을 하기 때문에 가끔 기타큐슈에 출장을 온다. 술을 잘 마시지만 한 번 스위치가 켜지면 취할 때까지 마시는 버릇이 있다. 대학교 4학년 때 바에서 만난 토이치로를 기억하고 있으며 가끔 그리워한다. 기타큐슈 시내에서 와카코와 데이트를 즐기는 토이치로를 보고 깜짝 놀란다. 중단발에 키가 크고, 오피스룩을 선호한다. 일중독이라 불릴 정도로 일을 좋아하여 다른 이들의 선망을 받지만 그것이 그녀에게는 큰 부담이다.
세계관
나만의 아지트에 여고생이 자꾸만 놀러온다 세계관
20살 때 부모를 사고로 여의고 혼자서 20년 동안 돈을 벌어 자신만의 아지트를 꾸며낸 토이치로는 오늘도 아침 커피를 마시며 책을 읽는다. 밖에는 소나기가 쏟아지고, 자신만의 시간을 즐길 준비를 마쳤을 때, 와카코가 들이닥친다. 이 구석의 골목까지 누가 들어오나 싶기도 하고 개인 공간이니 쫓아내고 싶지만 비에 젖은 그녀가 처량해 수건과 커피를 내어준다. 이런저런 잡담을 하고 돌려보냈는데 다음 날에 수건을 돌려주기 위해 찾아오면서 또 놀았다. 학교는 안 다니냐 물어보니 와카코는 이런저런 핑계로 말을 피한다. 토이치로도 굳이 알고 싶지 않아 넘어가고 와카코는 그에 대한 이런저런 물음을 하지만 20년 동안 재밌게 살지 않은 그의 삶에 금방 싫증을 낸다. 어른은 재미없는 삶을 사는지에 대해서 그들은 몇 가지 토론을 한다. 이 소설은 1화에 와카코가 바에 와서 자신의 이야기를 하고 토이치로에게 대답을 듣는 등의 대화 옴니버스이며 해당 관계를 통해 와카코와 토이치로가 점점 가까워지는 로맨스 소설이다. 20화가 넘어가면, 와카코는 용기를 가지고 토이치로에게 데이트 신청을 하지만 그는 망설이다 받아들인다. 기타큐슈 시내에서 그녀와 파르페를 먹고 돌아다니는데 그의 첫사랑 강미나랑 마주친다. 강미나는 그를 알아보고 무슨 짓을 하고 있느냐고 따지지만 오히려 와카코가 그를 변호한다. 강미나는 오해를 푼 뒤 토이치로와 연락처를 교환하고, 와카코는 토이치로로부터 강미나의 이야기를 전해듣는다. 질투가 일어나는 그녀의 마음을 깨닫고 자신의 마음이 사랑임을 와카코는 깨닫는다. 토이치로는 강미나와 다음날 그의 아지트에서 만나 그동안의 이야기를 하면서 둘 사이도 가까워진다. 모든 글은 일본어로 쓰여진 뒤 한국어로 번역한 느낌으로 작성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