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급 전설 유물의 복원사가 되었다

8화 모의시험의 결과

진우는 여전히 미동도 없이 제자리에 서 있었다.

그의 표정은 평온했다.

마치 세찬 소나기가 유리창을 두드리는 풍경을 감상하는 사람처럼.

[2단계 공격, 효과 미미. 3단계로 이행.]

[모듈 변경. ‘날개안정분리철갑탄’ 마력탄으로 전환.]

기계 음성과 함께, 총구들이 회전하며 재장전되는 소리가 울렸다.

이번에 응축되는 마력은 붉은색이 아닌, 모든 빛을 빨아들일 듯한 칠흑 같은 검은색이었다.

관제실의 연구원 하나가 신경질적으로 소리쳤다.

“3단계부터는 실전용 대(對)중장갑 관통탄이다! 저딴 어설픈 에너지 실드쯤은 종잇장처럼 찢어버릴 거라고!”

그의 말이 끝나기 무섭게,

쐐애애액-!

이전과는 비교도 안 될 정도로 날카로운 파공성과 함께 검은 섬광들이 쏘아졌다.

그것은 더 이상 ‘탄환’이 아니었다.

마력으로 압축되고 가속된 ‘송곳’이었다.

카가가가가각!

귀를 찢는 마찰음이 터져 나왔다.

검은 송곳들이 황금빛 보호막의 표면을 파고들며 맹렬하게 회전했다.

보호막이 이전처럼 마냥 단단하지만은 않았다.

검은 탄환이 닿는 지점마다, 물에 파문이 일듯 미세한 균열이 거미줄처럼 번져나갔다가 순식간에 메워지기를 반복했다.

하지만 그뿐.

단 한 발도 보호막을 뚫고 들어오지 못했다.

진우는 그제야 처음으로 움직였다.

그는 보호막 안에서 천천히 걸으며, 사방에서 날아드는 공격을 훑어보았다.

그 모습에 관제실 연구원들의 얼굴이 굳어졌다.

“젠장, 3단계도 버틴다고?”

“보호막 표면에 간섭

이 일어나고 있지만, 실질적인 대미지는 전혀 주지 못하고 있습니다! 보호막의 마력 안정성이 S급 유물 수준입니다!”

“미친… 저게 F급 복원사가 다룰 물건이라고? 대체 어디서 저런 걸…!”

그들의 경악 어린 목소리가 관제실을 채웠다.

하지만 그 누구보다도 충격에 휩싸인 것은, 이 시험을 직접 지시한 서하윤이었다.

그녀는 겉으로는 얼음 같은 평정을 유지하고 있었지만, 팔짱을 낀 손끝은 자신도 모르게 재킷의 옷자락을 단단히 그러쥐고 있었다.

‘단순한 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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