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급 전설 유물의 복원사가 되었다

2화 영입제안을 받다

제이드의 입이 천천히 벌어졌다.

분노도, 경멸도 아니었다.

순수한 경외감.

그녀는 전장을 구르며 숱한 강자들과 전설적인 유물들을 봐왔지만, 눈앞의 광경만큼 비현실적인 것은 없었다.

죽었던 유물이 다시 살아나는 기적.

그것도 본래의 힘을 아득히 뛰어넘는 압도적인 위용을 되찾은 채로.

그녀의 시선은 진우의 손에 들린 발뭉에 고정되었다.

검붉은 칼날에서 피어나는 마력은 마치 살아있는 짐승의 숨결처럼 주변 공기를 무겁게 짓눌렀다.

단순히 수리된 도구가 아니었다.

이것은 ‘왕’의 귀환이었다.

“네놈… 대체 정체가 뭐냐.”

제이드의 목소리는 미세하게 떨리고 있었다.

그녀의 본능이 경고하고 있었다.

눈앞의 F급 잡일꾼은 절대 평범한 존재가 아니라고.

저것은 신의 영역을 엿본 자의 기술이라고.

“그건 중요하지 않겠죠.

중요한 건, 약속이 지켜져야 한다는 겁니다.”

진우는 태연하게 발뭉의 칼날을 손가락으로 쓱 훑었다.

피부와 닿은 금속의 감촉이 서늘했다.

검이 기쁘게 노래하는 것이 느껴졌다.

“약속? 하! 그래, 약속했지.

실패하면 네 목숨을, 성공하면 검을 주겠다고.”

제이드의 입가에 흉포한 미소가 걸렸다.

그녀는 한 걸음 앞으로 다가서며, 등 뒤에 멘 자신의 대검 손잡이를 움켜쥐었다.

그녀의 부하들도 일제히 무기를 고쳐 잡으며 진우를 둘러쌌다.

순식간에 공방 안의 공기가 칼날처럼 날카로워졌다.

“하지만 그건 어디까지나 ‘고치는’ 데 성공했을 때의 이야기야.

네놈이 한 건 복원이 아니잖아.

이건… 흑마법이나 마찬가지야.

안 그래?”

그녀의 말은 명백한 트집이었지만, 그 누구도 이의를 제기하지 못했다.

레전더리 유물의 가치는 도시 하나와 맞먹는다.

고작 F급 복원사의 목숨과 맞바꿀 수 있는 것이 아니었다.

약속은 힘 있는 자가 정의하는 법이었다.

“제이드 님! 그렇습니다! 저놈은 사술을 부린 겁니다! 어서 저놈을…!”

바닥에 쓰러져 있던 카시아스가 기회를 놓치지 않고 악을 썼다.

하지만 진우는 조금도 동요하지 않…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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