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급 전설 유물의 복원사가 되었다

8화 미명의 검

진우는 고개를 저었다.

"아직입니다. 여기 유적이 더 있어요."

그의 시선은 신전 깊숙한 곳을 향해 있었다.

입구에서 에픽 등급 쌍검을 발견했다면, 내부에는 더 귀중한 것이 있을 가능성이 높았다.

복원사로서의 직감이 그에게 속삭였다.

이 유적에는 아직 발견되지 않은 보물이 숨겨져 있다고.

셰이드가 조심스럽게 말했다.

"복원사님의 마력이 아직 완전히 회복되지 않았습니다. 무리하시면..."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런 기회는 다시 오지 않아요."

진우의 목소리는 단호했다.

그는 이미 결심을 굳힌 상태였다.

라이노가 어깨를 으쓱하며 방패를 들어 올렸다.

"뭐, 어쩔 수 없소. 복원사 나리가 가신다면 우리도 따라가는 수밖에."

셰이드도 한숨을 쉬며 고개를 끄덕였다.

"알겠습니다. 대신 위험 징후가 보이면 즉시 철수하는 겁니다."

세 사람은 신전 내부로 발을 들였다.

안쪽으로 들어갈수록 공기가 무거워졌다.

수천 년 동안 닫혀 있던 공간 특유의 정체된 기운이 느껴졌다.

진우는 발뭉의 손잡이에 손을 올린 채 주변을 경계했다.

복도 양쪽 벽에는 기이한 벽화가 그려져 있었다.

갑옷을 입은 전사들이 거대한 괴물과 싸우는 장면.

하늘에서 불이 쏟아지고, 대지가 갈라지는 묵시록적인 광경.

"이건... 대균열을 묘사한 건가요?"

셰이드가 벽화를 바라보며 중얼거렸다.

진우도 같은 생각이었다.

하지만 대균열은 불과 수십 년 전에 일어난 일이었다.

이 유적은 그보다 훨씬 오래된 것이 분명했다.

그렇다면 이 벽화는 무엇을 의미하는 것일까.

혹시 과거에도 비슷한 재앙이 있었던 것일까.

진우의 머릿속에서 수많은 질문이 소용돌이쳤다.

복도 끝에 거대한 석문이 나타났다.

문 중앙에는 태양과 달이 겹쳐진 문양이 새겨져 있었다.

진우는 방금 얻은 쌍검을 떠올렸다.

여명과 황혼.

빛과 어둠.

태양과 달.

"이 문을 열려면 저 검이 필요한 것 같습니다."

그는 허리

춤에서 쌍검을 뽑아 들었다.

여명을 오른손에, 황혼을 왼손에 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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