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만 이세계로 온 줄 알았는데 알고보니 전부 한국사람이였다
1화 서울시 이세계구?
"아가씨, 괜찮으세요?
표정이 안좋아요"
시녀가 물었다.
"아니야, 방금 일어나서 조금 멍했어."
나는 살짝 웃어보였다.
'연기 전공이 이럴 때 도움이 되네.'
내 미소를 본 시녀의 경계심이 조금은 풀어지는 것이 느껴졌다.
'뭐야, 웃을 줄도 아네. 맨날 인형처럼 가만히 있거나 정색만 하고 있더니.'
그녀의 속마음을 들으며 나는 침대에서 내려왔다.
아직은 낯선 이 몸과 낯선 방이 어색했지만, 일단은 아는 척, 익숙한 척 행동해야 했다.
"오늘 일정은 어떻게 되지?"
내가 묻자 시녀는 살짝 놀란 눈치였다.
'일정을 물어보시다니, 웬일이래? 맨날 말 걸어도 대답도 잘 안 하던 분이.'
겉으로는 아무렇지 않은 척, 그녀는 익숙하게 대답했다.
"오후에 황궁에서 열리는 티파티에 참석하셔야 합니다."
황궁 티파티.
원작 소설에서도 중요한 이벤트였다.
남자주인공 에반과 서브남주 샤를, 그리고 악녀 캐롤라인까지.
주요 인물들이 모두 처음으로 한자리에 모이는 곳.
'벌써? 오자마자 이런 빅 이벤트를 마주한다고?'
속으로 당황했지만, 겉으로는 태연하게 고개를 끄덕였다.
"그래. 준비해 줘."
시녀는 고개를 숙이고 방을 나갔다.
'이제부터가 진짜 시작이네. 송하은이 아닌, 아리아 드 레아 슈류즈버리로.'
나는 거울 앞에 서서 금발의 소녀를 마주했다.
원래의 아리아는 어떤 아이였을까.
소설 만으로 알 수 없었던 정보를 더 알아내야한다.
시녀의 속마음으로 미루어보아, 꽤나 말수가 적고 차가운 인상의 아이였던 것 같다.
'일단은 그 캐릭터를 유지하는 편이 안전하겠지.'
연기의 기본. 일단 캐릭터를 완벽 분석해야겠어.
잠시 후, 다른 시녀들이 들어와 분주하게 움직이기 시작했다.
그들은 내 몸을 씻기고, 머리를 빗기고, 화장을 시켰다.
그 과정에서 들려오는 속마음들은 예상외였다.
'피부 진짜 좋다. 역시 귀족은 다르네. 하 나도 피부과 Vip였는데 어쩌다 이러고 있는거야.'
'아니 보통 빙의되면 여주나, 귀족한테 되야하는 거 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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