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작님, 계란은 5개까지에요!

1화

그녀의 절규에 가까운 외침이 아침 식당의 고풍스러운 벽지를 흔들었다.

스텔라는 공작의 손목을 잡은 채 부들부들 떨었다.

공작은 태연한 얼굴로 그녀의 손을 내려다보았다.

“스텔라, 손에 힘 좀 빼주지 않겠어? 포크가 휘겠는데.”

“싫어요! 절대 못 놔요! 이거 놓으면 바로 입에 넣으실 거잖아요!”

그녀의 앙칼진 목소리에도 그는 그저 빙긋 웃을 뿐이었다.

그 여유로운 태도가 스텔라의 속을 더 까맣게 태웠다.

“공작님은… 공작님은 모르세요! 닭이 된다는 게 어떤 건지!”

스텔라의 목소리가 가늘게 떨려왔다.

기억하고 싶지 않은, 그러나 결코 잊을 수 없는 과거의 편린들이 눈앞을 스쳤다.

어느 날 아침, 늘 다정했던 아버지가 작위를 얻었다고 기뻐하며 계란 두 개를 드셨던 날.

다음 날 아침, 식탁에 앉아 있어야 할 아버지는 마당에서 흙을 쪼고 있었다.

매관매직. 돈으로 관직에 올라 벼슬길에 오르길 바랬던 아버지는 여전히 서민이었기에 계란 두개를 먹고 닭이 된것이다.

“어머니는 아버지를 붙들고 사흘 밤낮으로 우셨어요. 그러다 결국…”

그녀는 말을 잇지 못하고 입술을 깨물었다.

남은 계란을 전부 삼키고 어머니마저 닭이 되어버렸던 그 절망적인 광경.

“저는… 저는 공작님까지 그렇게 되시는 건 싫단 말이에요…!”

결국 참았던 눈물이 둑 터진 듯 흘러내렸다.

공작은 잠시 말이 없었다.

그는 스텔라의 눈물에 언제나 약했다.

“알았어, 알았어. 안 먹을게. 오늘은 이만하지.”

그가 순순히 포크를 내려놓자, 스텔라는 의심스러운 눈초리로 그를 쳐다봤다.

“……정말이죠? 약속하시는 거죠?”

“그래. 내일 다시 시도하면 되니까.”

“공작님!!”

스텔라가 버럭 소리를 지르자, 공작은 억울하다는 듯 양손을 들어 보였다.

“농담이야, 농담. 널 두고 내가 닭이 될 리가 없잖아.”

그는 냅킨으로 우아하게 입가를 닦으며 자리에서 일어났다.

“오늘은 공장에 좀 다녀와야겠어. 신형 휴머노이드의 연산 장치에 버그가 생긴 것 같아서.”

말을 돌리는 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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