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화 광혈채를 해산시키다
오천백이 검을 거두는 순간, 선록의 눈앞으로 환한 빛과 함께 시스템 창이 떠올랐다.
[메인 퀘스트: 광혈채 토벌 - 완료!] [목표: 광혈채 두령 연태산을 무력화하고 산채를 와해시키시오.] ▶ 달성 조건 1: 연태산 제압 (완료) ▶ 달성 조건 2: 광혈채 해산 약조 (완료) ▶ 히든 조건: 무혈(無血) 토벌 (달성!)
[퀘스트 완료! 보상을 정산합니다.] [보상: 경험치 +500, 명성 +100, 기력 완전 회복, 하급 회복약 3개] [히든 조건 달성 추가 보상: [오천백]과의 신뢰도 +10%]
알림 창이 사라지자마자, 따뜻하고 온화한 기운이 선록의 온몸을 감쌌다.
마치 뜨끈한 탕에 몸을 푹 담근 듯한 나른함과 함께, 바닥까지 고갈되었던 체력이 차오르는 것이 느껴졌다.
지독했던 허기와 갈증, 온몸을 욱신거리게 하던 통증이 거짓말처럼 사라졌다.
"하아…"
선록은 저도 모르게 깊은 안도의 숨을 내쉬었다.
죽음의 문턱에서 겨우 살아 돌아온 기분이었다.
장식장 뒤에 웅크리고 있던 몸을 일으키자, 뻐근했던 관절에서 우두둑 소리가 났다.
그 소리에, 모든 것을 포기한 채 바닥에 주저앉아 있던 연태산이 움찔하며 고개를 들었다.
그의 눈에는 선록에 대한 순수한 공포와 증오가 뒤섞여 있었다.
마치 인간이 아닌, 불가해한 재앙을 마주한 듯한 눈빛이었다.
오천백은 그런 연태산을 차갑게 내려다보며 말했다.
"오늘 해가 뜨기 전까지, 이 산채에 있는 모든 산적을 내보내라. 그리고 너 또한 두 번 다시 이곳에 모습을 드러내지 마라."
"……."
"만약 약조를 어긴다면,"
오천백의 목소리가 한층 더 낮아졌다.
"강호 끝까지 쫓아가 네놈의 심장을 꿰뚫을 것이다. 명심해라."
그는 더 이상 연태산에게 눈길을 주지 않고, 선록을 향해 고갯짓했다.
"가자. 볼일은 끝났다."
오천백은 미련 없이 몸을 돌려 침소 밖으로 향했다.
선록은 멍하니 서서 그 뒷모습을 바라보다가, 문득 정신을 차리고 황급히 그를 따라나섰다.
그러다 말고, 선록은 우뚝 걸음을 멈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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