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화 오크 군락 토벌(2)
얼마 후, 루크와 티르날은 지부장실에서 나왔다.
티르날은 접수대 앞을 쿵쿵 울리며 걸어가더니, 술판을 벌이고 있던 용병들을 향해 헛기침을 했다.
"자, 모두 주목!"
우렁찬 목소리에 길드 안의 소음이 거짓말처럼 멎었다.
"이 친구, 오늘부터 우리와 함께 오크 토벌에 나선다. 이름은 루크다."
티르날은 자연스럽게 루크를 소개했다.
"특기는 활이야. 말수가 적고 낯을 좀 가리는 편이니, 괜히 시비 걸 생각은 말고. 알았나?"
용병들은 의아한 표정으로 루크를 쳐다봤다.
분명 조금 전까지만 해도 마법을 쓰는 것을 봤는데, 갑자기 활잡이라니.
하지만 지부장의 단호한 표정과 묵직한 기세에 누구 하나 토를 다는 사람은 없었다.
대충 안전한 토벌과 마법의 이용을 하기 위해 떠올린 티르날의 아이디어를 눈치껏 이해했기 때문이었다.
"좋아. 그럼 장비 챙겨서 성문 앞으로 집합! 꾸물거리는 놈은 선금에서 10골드씩 깐다!"
티르날의 외침에 용병들이 욕설을 중얼거리면서도 분주하게 움직이기 시작했다.
루크는 티르날이 창고에서 꺼내 온 낡은 장궁과 화살통을 건네받았다.
나무 활대는 손때가 묻어 반질반질했고, 시위는 제법 팽팽하게 유지되어 있었다.
"미안하게 됐군. 길드에 남는 것 중에 그나마 제일 쓸 만한 물건이라."
"아닙니다. 어차피 감시하는 눈만 속이면 될 텐데요."
루크는 익숙하게 활을 어깨에 메고 화살통을 허리에 찼다.
당연히 그는 마법사였지만, 대륙전쟁 당시 그의 옆에는 다양한 무기를 사용하는 동료들이 있었다.
'흠... 마고는 잘 지내겠지?'
자신의 궁술 스승을 떠올리며 루크는 잠시 생각에 잠겼다.
이 정도 활이라면, 마나를 실어 쏘는 데에는 전혀 문제가 없었다.
"가보자고."
루크는 작게 외치며 용병 길드 건물을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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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르만의 서쪽 성문 앞은 오크 토벌을 위해 모인 용병들로 북적였다.
대략 스무 명 남짓한 용병들이 저마다 무기를 손질하며 출정을 기다리고 있었다.
그들 사이에서 후드를 깊게 눌러쓴 루크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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