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녀사냥

2화 마녀

"그저 어디에나 존재하는 향들일 뿐입니다."

엘로이즈의 말에 그의 웃음소리가 낡고 먼지 쌓인 가게 안을 채웠다.

그것은 경탄이 아닌, 명백한 조소였다.

세상의 모든 것을 발아래 둔 자가 처음 보는 하찮은 것을 발견했을 때 터뜨리는, 오만함이 섞인 웃음.

"어디에나 존재한다고?"

카시안은 비웃음을 거두지 않은 채, 천천히 그녀에게 다가갔다.

한 걸음, 또 한 걸음.

삐걱이는 낡은 마룻바닥 소리가 그의 접근을 알렸다.

"아가씨, 세상 물정을 너무 모르는군. 아니면 나를 시험하는 건가?"

그는 조제대 앞에 멈춰 서서, 선반 위에 놓인 작은 향수병 하나를 집어 들었다.

햇빛 한 줌 들지 않는 가게 안에서도, 유리병 속의 액체는 스스로 빛을 발하는 듯 영롱했다.

담담한 그녀의 대답과 달리, 그녀의 향은 결코 어디에나 존재하지 않았다.

한정된 향료, 메마른 환경, 가난한 가게.

그럼에도 그녀의 손을 거친 향은 무한에 가까운 변주를 만들어내고 있었다. 마치 주술처럼.

"그대의 이름은?"

"엘로이즈 드 로제빌입니다."

"엘로이즈 드 로제빌."

카시안은 그 이름을 혀끝으로 천천히 굴렸다.

마치 처음 맛보는 와인의 이름을 음미하듯, 신중하고 집요하게.

그리고 현재, 수많은 계절이 흐른 지금.

그 이름은 그의 입안에서 가장 달콤하고도 위험한 맛을 냈다.

대신 가게 안을 둘러보기 시작했다.

그의 시선이 닿는 곳마다, 시간의 흔적이 먼지처럼 내려앉아 있었다.

삐걱이는 마룻바닥, 거미줄이 희미하게 드리운 천장 구석, 금이 가 위태로운 진열장.

부족한 향료가 드문드문 놓인 선반과, 이 모든 것을 홀로 감당하는 가녀린 여인.

그 모든 결핍의 풍경 속에서, 오직 그녀만이 기묘하게 완전한 존재로 빛나고 있었다.

그 부조화가 그의 신경을 거슬렀다.

"가게가 많이 낡았군."

카시안이 나지막이 말했다.

그는 진열장 유리에 묻은 먼지를 손가락으로 스윽 닦아냈다.

"이런 곳에서 그대의 재능이 썩어가는 건 루미에르 전체의 손실이야."

엘로이즈는 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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