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녀사냥

3화 테오도르 라크루

날카로운 파열음이 새벽의 정적을 갈랐다.

짝-!

고개가 세차게 돌아가며, 엘로이즈의 시야가 순간 하얗게 점멸했다.

화끈거리는 통증이 뺨을 타고 순식간에 번져나갔다.

부인의 손에 끼워져 있던 보석 반지가 그녀의 여린 살갗을 잔인하게 할퀴고 지나간 것이다.

입안에서 비릿한 피 맛이 울컥, 하고 퍼졌다.

엘로이즈는 멍하니 고개를 돌렸다.

광기에 번들거리는 부인의 눈동자와, 분노로 일그러진 그녀의 얼굴이 흐릿한 시야 속으로 들어왔다.

자신이 맞았다는 사실조차 제대로 인지되지 않았다.

그저 귓가에서 이명이 윙윙거리고, 뺨은 불에 덴 듯 뜨거웠다.

군중의 웅성거림이 한 발짝 멀어진 세상의 소리처럼 아득하게 들려왔다.

“네년 때문에! 네년이 만든 그 저주받은 물건 때문에 내 모든 것이 끝장났어!”

부인의 목소리는 쇳소리처럼 갈라져 있었다.

그녀는 히스테릭하게 소리치며 다시 손을 치켜들었다.

그제야 엘로이즈는 정신을 차렸다.

그녀는 반사적으로 뒷걸음질 치며, 상처 입은 뺨을 감싸 쥐었다.

손끝에 끈적하고 따뜻한 액체가 묻어났다.

붉은 피였다.

그 선명한 핏빛이 그녀를 현실로 잡아끌었다.

“제발… 진정하세요, 부인!”

엘로이즈의 목소리가 떨려 나왔다.

입술에서 터져 나온 피가 손끝에 번졌지만, 그녀는 고통보다 눈앞의 여인을 진정시켜야 한다는 생각뿐이었다.

그녀는 부인을 향해 조심스럽게 손을 내밀었다.

심장은 갈비뼈를 부술 듯이 쿵쾅거렸고, 발밑이 꺼져 내리는 듯 가슴이 먹먹했다.

하지만 그녀의 애원은 부인의 분노에 기름을 부었을 뿐이었다.

“진정? 네가 감히 내게 진정을 논해? 이 마녀 같은 년!”

부인은 엘로이즈가 내민 손을 거칠게 뿌리쳤다.

“내 남편이 나를 내쫓았어! 저잣거리의 창부보다도 못한 취급을 하며… 이 모든 게 다 너 때문이야!”

그녀의 울부짖음은 구경꾼들의 흥미를 더욱 자극했다.

사람들은 수군거리며, 비난과 경멸이 섞인 시선으로 엘로이즈를 쏘아보았다.

‘역시 마녀였어.’

‘사람을 홀려 파멸시키는 게 분명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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