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화 회사를 향하는 꺾인 화살
푸른빛의 잔광이 가라앉은 취조실 안, 정적이 흘렀다.
신지성과 강하영은 부서진 구속구 파편 너머, 제 손에 들린 기묘한 활을 넋 나간 듯 내려다보는 김주하에게서 시선을 떼지 못했다.
경악은 짧았다.
신지성의 눈빛은 순식간에 날카로운 분석가의 그것으로 돌아왔다.
"잠재력 폭주에 이은... 개념 무장 현현인가."
그는 턱을 쓰다듬으며 흥미롭다는 듯 중얼거렸다.
오히려 먼저 평정을 잃은 것은 강하영이었다.
그녀는 반사적으로 허리춤에 손을 뻗으며 외쳤다.
"팀장님! 위험합니다! 당장 제압..."
"아니, 가만 둬."
신지성은 팔을 들어 그녀를 막았다.
그의 시선은 여전히 주하에게 고정되어 있었다.
"봐. 저 녀석, 자기가 뭘 한 건지도 몰라."
그의 말대로였다.
주하는 제 손에 들린 육중한 활, 낙성궁을 믿을 수 없다는 눈으로 바라보고 있었다.
사고로 망가진 오른쪽 손목이, 거짓말처럼 아무런 통증 없이 묵직한 활의 무게를 감당하고 있었다.
손가락 끝에 닿는 차가운 활의 감촉.
너무나도 그리웠던, 피와 뼈에 각인된 감각이었다.
하지만 동시에 느껴지는 이질적인 힘.
활의 몸체에서 뿜어져 나오는 푸른 에너지가 혈관을 타고 온몸으로 퍼져나가는 듯한 착각마저 들었다.
"이 힘으로... 다시 활을 잡을 수 있다면..."
주하의 입에서 무의식적인 중얼거림이 흘러나왔다.
절망의 끝에서 발견한 한 줄기 빛.
그것이 독이 든 성배라 할지라도, 지금의 그에게는 유일한 구원이었다.
"그래. 잡을 수 있지."
신지성이 조용히 대답하며 테이블을 돌아 주하에게 천천히 다가갔다.
경계심을 자극하지 않으려는 듯, 그의 목소리는 차분했다.
"그게 바로 화살의 힘이다. 네가 갈망하던 것을 실현시켜주는 힘. 하지만..."
그는 주하의 코앞에서 걸음을 멈췄다.
"지금의 넌, 그 힘을 감당할 수 없어. 총알이 장전된 총을 쥔 갓난아기나 마찬가지야. 방금 네가 한 짓이 뭔지는 알아?"
신지성은 턱짓
으로 바닥에 흩어진 금속 파편들을 가리켰다.
"이 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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