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화 요르문간드 컴퍼니
그로그의 선언이 남긴 파문은 쉽게 가라앉지 않았다.
수백의 죄수들은 혼란스러운 눈빛으로 단상 위의 요시와 그로그를 번갈아 쳐다볼 뿐, 감히 먼저 입을 열거나 움직이지 못했다.
그들이 지금껏 알아왔던 우로보로스의 생존 법칙이 송두리째 흔들리는 순간이었다.
공포로 군림하던 절대자가 스스로 자신의 권력을 이양하는 듯한 기괴한 광경.
그 중심에 선 것은 마왕군의 간부도, 이름난 용병도 아닌, 어디서 굴러먹다 왔는지 모를 비쩍 마른 인간 하나였다.
요시는 그들의 혼란을 꿰뚫어 보고 있었다.
이제 필요한 것은 말이 아니었다.
새로운 질서가 어떻게 작동하는지, 그리고 그 질서에 편입되는 것이 그들에게 어떤 이득을 가져다주는지를 직접 보여주어야 할 때였다.
그는 그로그에게 짧게 귓속말을 건넸고, 그로그는 못마땅한 표정을 지으면서도 결국 고개를 끄덕였다.
요시가 단상 앞으로 한 걸음 나섰다.
그 작은 움직임 하나에 모든 죄수들의 시선이 바늘 끝처럼 날카롭게 그에게 집중되었다.
"지금부터 제3광산구역의 모든 생산 활동은 '요르문간드 컴퍼니'의 이름 아래 통합 관리된다."
나지막하지만, 이상하리만치 공터 전체에 선명하게 울려 퍼지는 목소리였다.
"너희는 이제부터 무의미하게 곡괭이질만 하는 죄수가 아니다.
컴퍼니에 소속된 엄연한 '노동자'다.
노동에는 정당한 대가가 따른다."
'대가'라는 말에 죄수들 사이에서 미세한 동요가 일었다.
지금까지 그들의 노동에 대한 대가는 죽지 않을 만큼의 식사와 간수들의 채찍질뿐이었다.
요시는 그들의 반응을 놓치지 않고 말을 이었다.
"기존의 방식은 폐기한다.
이제부터 마정석 채굴은 지정된 '채굴팀'만이 담당한다.
채굴팀은 그날 채굴한 마정석 양에 따라 성과급을 지급받는다.
많이 캘수록, 더 많이 벌게 될 것이다."
성과급.
그것은 이곳 우로보로스에서는 상상조차 할 수 없었던, 지상 세계의 개념이었다.
굶주림과 착취에 익숙해진 죄수들에게 그 단어는 아득한 신기루처럼 느껴졌다.
요시는 잠시 말을 끊고, 지크…
전체 본문은 스토라이즈에서 감상할 수 있습니다. 작품 정보 보러 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