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승 9급 공무원, 오늘도 야근입니다.

7화 어이, 거기 너.

[환생 관리 시스템] [등급 외 특별 관리 대상] [코드명: 낙화(落花)]

폴더 이름만으로도 재원은 심장이 멎는 듯했다.

그는 떨리는 손으로 폴더를 더블 클릭했다.

암호화된 파일 몇 개가 나타났고, 그중 하나의 파일명이 눈에 박혔다.

[김지아_환생 경로 최종 보고서]

찾았다.

숨을 삼키며 파일을 열자, 빼곡한 텍스트와 함께 익숙한 증명사진이 화면 한쪽에 나타났다.

자신이 기억하는 마지막 모습 그대로였다.

재원은 잠시 모든 것을 잊고 사진 속 얼굴을 멍하니 바라보았다.

정신을 차려야 했다.

그는 주머니에서 자신의 스마트폰을 꺼내 카메라 앱을 실행했다.

모든 내용을 빠짐없이 담아야 했다.

화면 밝기를 최대한 낮추고, 셔터 음이 울리지 않도록 무음 모드로 설정했어야 했는데, 극도의 긴장감에 그만 그 사실을 깜빡했다.

그는 보고서의 첫 페이지에 화면 초점을 맞추고 촬영 버튼을 눌렀다.

찰칵-!

고요한 청사 전체를 집어삼킬 듯, 날카로운 셔터 소리가 사무실 안을 가득 메웠다.

재원은 그 자리에 돌처럼 굳어버렸다.

누군가 이 소리를 들었다면 곧바로 이쪽으로 올지도 몰랐다.

스스로 만든 소리에 온몸의 피가 차갑게 식는 기분이었다.

그는 숨을 죽인 채 귀를 기울였다.

아무 소리도 들리지 않았다.

조금 전 커피를 들고 갔던 직원은 이미 건물을 떠난 것 같았다.

다행히 이 층에는 아무도 없는 모양이었다.

안도의 한숨을 내쉰 재원은 서둘러 보고서의 나머지 부분들을 쉼 없이 찍어 나갔다.

마지막 페이지까지 촬영을 마친 그는 뒤도 돌아보지 않고 컴퓨터의 전원을 강제로 종료했다.

이제 이곳을 빠져나가기만 하면 된다.

사무실 문고리를 잡고, 아주 천천히, 소리 나지 않게 문을 열었다.

그리고 복도로 한 발짝 나서던 바로 그 순간이었다.

삐익- 삑, 휘이익-

복도 저편, 중앙 엘리베이터 홀 쪽에서 경쾌한 휘파람 소리가 들려왔다.

동시에, 강력한 손전등 불빛이 긴 복도 바닥을 비추며 이쪽으로 다가오고 있었다.

경비였다.

심장이 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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