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화 적도 나를 본다
성벽 너머에서 끔찍한 괴성이 들려왔다.
끼이이익- 으르르릉-
어둡고 탁한 기운이 지평선 너머에서부터 밀려들었다.
몬스터들이 다시 쳐들어온 것이다.
유진의 머리 위 숫자가 12에서 15로, 18로 다시 조금씩 오르기 시작했다.
죽음의 위협 앞에서 시청자들은 다시 자극받고 있었다.
“때가 왔군.”
유진의 입가에 싸늘한 미소가 번졌다.
그는 망설임 없이 발걸음을 돌려 성문 위로 향했다.
성벽 위는 이미 아수라장이었다.
병사들은 혼란에 빠져 이리저리 뛰어다녔고, 마법사들은 허둥지둥 마법진을 그리기 시작했다.
라키아 베른의 날카로운 목소리가 성벽 전체에 울려 퍼졌다.
“모두 진정해! 각자 위치로 돌아가!”
그녀의 머리 위 300대의 시청자 수는 격렬하게 요동치고 있었다.
유진은 성벽 난간에 몸을 기댄 채 아래를 내려다봤다.
이번에는 지난번과는 양상이 달랐다.
어둠 속에서 꿈틀거리는 실루엣들은 대부분 죽여도 살아나는 언데드들이었고, 간간이 기괴한 모습의 키메라들도 섞여 있었다.
그들의 머리 위에는 지난번 오크 간부나 트롤보다 훨씬 높은 시청자 수가 빛나고 있었다.
특히 선봉에 선 거대한 해골 기사의 머리 위에는 [2,000]이라는 숫자가 선명하게 박혀 있었다.
‘강력한 자극을 원한다면, 강력한 적을 상대해야지.’
유진의 눈빛이 차갑게 빛났다.
그렇지만 유진은 의외로 뛰어들지 않았다.
아직 다친 몸도 있지만 그것 때문만은 아니었다.
채팅창의 반응도 비슷했다.
그렇다고 시청자가 떨어지진 않고 아직은 기대하는 반응이 많았다.
[와, 유진 쟤 또 뛰어드는 거 아니냐?]
[이번엔 언데드잖아. 지난번처럼 폭탄으로 되겠어?]
[언데드니까 터트려서 재생 못하게 해야지, 위에 전쟁 안 해봄?]
[ㅇㅈ 그래도 뭔가 보여주긴 할 듯. 저 형, 싸이코 기질 있잖아.]
[기대된다… 이번엔 뭘 할까?]
유진은 성벽 아래를 응시하며 가만히 서 있었다.
그의 머리 위 숫자는 18에서 22로, 다시 25로 조금씩 상승하고 있었다.
시청자들은 그…
전체 본문은 스토라이즈에서 감상할 수 있습니다. 작품 정보 보러 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