쿵푸를 배우러 왔는데 스승이 푸바오 입니다?

2화 스승님과의 혈투, 조금씩 드러나는 마연희의 실체

나는 잠들어 있는 푸바오에게 달려가 육중한 옆구리를 흔들었다.

“스승님! 일어나 보십시오, 스승님!”

“으음... 누구냐... 이 몸의 단잠을 깨우는 게...”

푸바오가 귀찮다는 듯 눈을 반쯤 뜨고 나를 노려봤다.

나는 그 기세에 눌리지 않고 무릎을 꿇었다.

“스승님! 저에게 진짜 쿵푸를 가르쳐 주십시오!”

“진짜 쿵푸?”

푸바오가 하품을 쩍 하며 되물었다.

“지금 하고 있는 건 가짜 쿵푸란 말이냐.”

“아니, 그게 아니라! 연희 씨가… 그러니까, 더 멋지고 강한 기술을 보고 싶어 합니다! 바람을 가르고, 상대를 단숨에 제압하는!”

내 열정적인 외침에 푸바오는 한쪽 귀를 후비적거리며 시큰둥한 표정을 지었다.

“그런 건 없다. 돌아가서 앞구르기나 백 번 더 해라.”

“스승님, 제발! 연희 씨에게 실망한 모습을 보일 순 없습니다! 어떤 훈련이든 다 이겨내겠습니다!”

내가 끈질기게 매달리자, 푸바오는 깊은 한숨을 내쉬었다.

그의 검은 눈동자에 순간 스쳐 가는 복잡한 감정.

마치 과거의 무언가를 떠올리는 듯한 아련함이었다.

“...어쩔 수 없는 놈이로군. 좋다, 따라와라.”

푸바오는 마지못해 몸을 일으키더니, 나를 데리고 도장 뒤편의 빽빽한 대나무 숲으로 향했다.

“오늘의 훈련은 ‘대나무 숲 돌파’다.”

그가 앞발로 어둡고 깊은 숲의 입구를 가리켰다.

“저 숲의 반대편까지, 나에게 한 번도 잡히지 않고 통과하면 된다. 간단하지?”

나는 의욕에 넘쳐 주먹을 불끈 쥐었다.

“문제없습니다!”

나는 자신만만하게 대나무 숲으로 뛰어들었다.

빽빽하게 들어선 대나무들이 순식간에 시야를 가렸다.

스승님이 따라오기 전에 최대한 멀리 달아나야 한다.

“거기 서라, 애송이!”

등 뒤에서 푸바오의 묵직한 목소리가 울렸지만, 나는 뒤도 돌아보지 않고 달렸다.

육중한 몸으로는 이 좁은 숲에서 날 따라잡지 못할 터.

하지만 그건 나의 완벽한 착각이었다.

쉭!

귓가를 스치는 날카로운 바람 소리에 소름이 돋았다.

고개를 돌리자, 거대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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