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화 7
남루한 차림의 거지는 숨을 헐떡이며 달려온 기세 그대로 늙은 거지 앞에 철퍼덕 주저앉았다.
“장, 장로님! 놈을… 놈을 찾았습니다!”
그의 목소리는 급한 와중에도 흥분을 감추지 못하고 있었다.
늙은 거지, 개방의 장로가 고개를 끄덕였다.
“수고했다. 어디에 숨어 있더냐?”
“이 댁에서 북쪽으로 삼 리(里) 남짓 떨어진 산 중턱의 폐가입니다! 주변에 기척을 숨기는 진법을 쳐놓았지만, 저희 개방의 눈을 속일 수는 없었지요!”
보고를 들은 장로의 눈이 매섭게 빛났다.
그는 봉인된 아귀를 들고 있는 도사와 묵묵히 합장하고 있는 소림승을 차례로 돌아보았다.
“자, 이제 잔당을 소탕하러 가볼까.”
장로의 나직한 한마디에, 마당에 모인 모두의 얼굴에 비장한 기운이 감돌았다.
***
한편, 산 중턱의 허름한 폐가 안.
“커헉…!”
새까만 어둠 속에서 누군가 피를 토하는 소리가 울렸다.
저주사는 바닥에 널브러진 짚더미 위에서 간신히 상체를 일으켰다.
빙의가 강제로 풀리면서 영혼에 가해진 충격이 상당했다.
머리가 깨질 듯 아프고 온몸의 기운이 뒤죽박죽으로 엉킨 기분이었다.
그는 거친 숨을 몰아쉬며 입가에 묻은 피를 소맷자락으로 거칠게 닦아냈다.
‘젠장…! 그 늙은 거지새끼는 대체 뭐고, 그 애송이 중놈은 또 뭐란 말인가!’
계획은 완벽했다.
원한 맺힌 아귀를 미끼로 던져 집안사람들의 혼을 빼놓고, 그 틈을 타 가장 정신이 쇠약해진 자의 몸을 차지하여 이 집안 전체를 자신의 새로운 놀이터로 삼을 생각이었다.
어디서부터 꼬인 것일까.
고작 부적 몇 장 쓰는 풋내기 도사 하나를 상대하는 쉬운 일이라고 생각했는데.
개방의 장로에 소림의 고수라니.
이런 시골 구석에 그런 거물들이 나타날 줄이야.
“정파 놈들이 기어코 여기까지 발을 들여놓았단 말인가….”
저주사는 욕지거리를 내뱉으며 비틀거리는 몸을 일으켰다.
이곳은 더 이상 안전하지 않았다.
놈들은 이미 자신의 존재를 눈치챘을 것이다.
아귀를 미끼로 버리고 빠져나온 것은 다행이었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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