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네 한 바퀴

3화 나의 첫 번째 순찰 일지

이 사령관의 가슴을 꿰뚫었다.

아, 하는 짧은 탄식조차 없었다.

사령관의 몸이 크게 젖혀졌지만, 그는 쓰러지지 않았다.

두 발로 버티고 선 그의 눈은 여전히 로봇을 향해 불타고 있었다.

에너지 광선이 뚫고 지나간 가슴에서는 피 대신 푸른 스파크가 터져 나왔다.

그는 인간이 아니었다.

오래된 전투용 안드로이드였다.

나는 그제야 깨달았다.

깊게 팬 주름과 지친 눈빛은 세월의 흔적이 아니라, 수많은 전투와 수리로 덧씌워진 기계의 상흔이었음을.

그가 왜 마지막 기록에 그토록 집착했는지도.

인간의 손으로 만들어진 존재로서, 창조주의 역사를 지키려는 마지막 의무감이었을 것이다.

[전송률 38%]

로봇이 다시 한번 총구를 들어 올렸다.

하지만 사령관은 그보다 빨랐다.

그는 망가진 몸을 이끌고 로봇을 향해 돌진했다.

총을 버리고, 남은 모든 에너지를 하나의 움직임에 쏟아부었다.

그것은 살아남기 위한 몸부림이 아니었다.

동귀어진을 각오한 마지막 돌격이었다.

“크실로스를… 기억하라….”

기계음이 섞인 그의 목소리가 서버실 전체를 울렸다.

그는 로봇의 몸체를 그대로 들이받아 함께 바닥으로 굴렀다.

두 기계의 몸이 뒤엉켜 불꽃을 튀겼다.

로봇은 사령관을 떼어내려 했지만, 그는 부서진 팔로 필사적으로 로봇의 코어를 붙잡고 늘어졌다.

그의 눈에서 마지막 빛이 꺼져가고 있었다.

그 순간에도 그의 시선은 소녀가 아닌, 메인 코어의 전송률 표시기에 고정되어 있었다.

[전송률 65%]

소녀의 몸은 이제 거의 형태를 알아볼 수 없을 만큼 투명해졌다.

그녀의 의식이 아직 남아 있는지조차 불분명했다.

그저 한 문명의 마지막을 실어 나르는 순수한 에너지의 흐름이 되어가고 있었다.

로봇이 마침내 사령관의 팔을 부수고 그의 가슴 중앙에 있는 동력 코어를 향해 에너지 포를 겨눴다.

지이익-

마지막 일격이 사령관의 몸을 관통했다.

그의 온몸에서 푸른빛이 새어 나오며 모든 기능이 정지되었다.

하지만 그는 마지막 순간까지 로봇을 놓지 않았다.

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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