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장자 : 강철의 눈먼 동반자
작가: 선인장사이다
줄거리
사막 한 가운데서 타르키스, 오베론, 두 나라의 군사들이 격돌했다. 타르키스 소속의 컴벳기어(이족보행 군용로봇) 조종사인 스탠 리는 격전중 기절하고 만다. 그 사이 양쪽의 부대는 모두 전멸해버리고 스탠리만이 유일한 생존자가 된다. 그곳을 빠져나오기 위해 유일하게 멀쩡한 적국의 군용로봇에 손을 댄 스탠리. 그러나 적국의 안드로이드인 '제로큐'에게 붙잡힌 그는 죽음을 각오한다. 하지만 그녀의 입에서 흘러나온 의외의 한 마디.
"올리버 중사님입니까?"
시각센서가 망가진 적국의 안드로이드. 어떻게든 이 눈먼 살인병기를 속여 부대로 돌아가야만 한다.
등장인물
- 스탠리: 타르키스군 중사 / 운명의 사기꾼 배경: 타르키스의 빈민가 출신. 기계를 만지는 재주가 좋아 징집 후 공병 겸 조종사가 되었다. 성격: 냉소적이고 현실적이다. 정의감보다는 실리를 따지지만, 무고한 죽음 앞에서는 갈등하는 인간미를 지녔다. 능력: 타르키스식의 투박한 기계 정비와 오벨론식의 정밀 조종을 동시에 수행할 수 있는 유일한 인물로 성장한다. 제로큐를 속이기 위해 오벨론의 군대 예절과 용어를 필사적으로 학습한다.
- 제로큐: (0Q, 여성형) - 오벨론 켈리형 안드로이드 / 맹목적 추종자 배경: 오벨론 황실 친위대 사양의 특수 안드로이드. 시각 센서 소실 후 '청각의 시각화' 기능을 활성화했다. 성격: 기계적으로 정중하지만, 적에게는 가차 없는 효율을 보여준다. 스탠리를 올리버로 믿고 있으며, 그가 보여주는 미세한 '불안감'을 '올리버 중사가 겪는 전쟁 트라우마'로 오해하고 그를 연민하기 시작한다. 능력: 초고주파 소드를 사용한 근접 전투. 그림리퍼와 직접 신경을 공유하여 기체의 성능을 200% 이끌어낼 수 있다.
- 카이엔 대령: (남, 45세) - 오벨론 추격대장 / 냉혈한 집행자 배경: '안드로이드는 도구일 뿐'이라는 확신을 가진 보수파 군인. 성격: 완벽주의자. 실패한 부하는 즉시 사살한다. 능력: 오벨론의 중장갑 컴뱃기어 '아레스'의 조종사. 인간 중에는 드물게 안드로이드의 도움 없이도 높은 싱크율을 유지한다.
- 리나: (여, 22세) - 제3지역의 기계 의사 / 위험한 조력자 배경: 타르키스에서 추방된 천재 해커. 제3지역에서 '고치는 것은 무엇이든' 해준다. 성격: 배금주의자. 사탕을 입에 달고 살며, 스탠리의 정체를 눈치채고 그를 협박해 자신의 야망을 이루려 한다. 능력: 제로큐의 시스템에 접속해 인격 데이터를 조작할 수 있는 유일한 기술자.
- 잭슨 중위: (남, 32세) - 타르키스 '블러드하운드' 부대장 배경: 스탠리가 소속되었던 부대의 지휘관. 스탠리가 전사한 줄 알았으나, 적의 기체를 타고 나타난 것을 보고 그를 '변절자'로 간주하고 추격한다. 성격: 고지식한 군인 정신의 소유자. 배신을 무엇보다 증오한다.
- 마더 (Mother): 양국 통합 관리 시스템의 잔재 설명: 대분열 이전 인류를 관리하던 거대 AI. 현재는 조각나 양국의 시스템 깊숙한 곳에 숨어 있으며, 가끔 제로큐의 회로에 간섭해 기묘한 예언을 남긴다.
- 바르가스: (남, 50대) 설명: 오벨론 제국의 은퇴한 노병이자, 제로큐를 포함한 초기 켈리 모델들의 전투 알고리즘을 설계한 인물입니다. 현재는 제국에 회의감을 느끼고 제3지역 근처에서 은거 중입니다. 그는 제로큐의 구동음만 듣고도 그녀가 '올리버'가 아닌 다른 조종사에게 동기화되어 있다는 사실을 간파합니다. 스탠리에게 오벨론의 고급 기동술을 가르쳐주는 스승인 동시에, 언제든 정체를 폭로할 수 있는 시한폭탄 같은 스승입니다.
- 엘라: (여, 19세) - 올리버의 친동생 / 의심하는 추격자 성격: 냉철하고 관찰력이 뛰어나며, 오벨론 군 엘리트 코스를 밟은 장교 후보생이다. 배경: 오벨론 제국의 촉망받는 군인이었던 올리버 중사의 친동생이다. 오빠가 전사했다는 소식을 듣고 시신이라도 수습하기 위해 전장을 뒤지던 중, 오빠의 기체인 '그림리퍼'가 가동되는 것을 목격하고 합류한다. 설명: 제로큐는 목소리와 독택만으로 스탠리를 올리버라 믿지만, 엘라는 단번에 그가 가짜임을 알아차린다.
- 잭: (본명 불명, 남, 나이 추정 불가) — '테라 인코그니타'의 고철 왕 외모: 신체의 70% 이상이 각기 다른 기체의 부품으로 기워진 사이보그다. 얼굴 절반은 타르키스제 강화 유리가 덮고 있고, 나머지 절반은 오벨론제 인공 피부가 흉측하게 엉겨 붙어 있다. 거대한 컴뱃기어의 팔을 개조한 기계 의수를 휘두른다. 성격: 철저한 배금주의자이자 냉소적인 기회주의자. "이륨 앞에서는 국가도, 혈연도, 인간성도 없다"는 것이 그의 신조다. 배경: 과거 양국의 대규모 전투에서 버려진 병사들이 모여 만든 지하 도시 '테라 인코그니타'의 현재 통치자다. 그는 양국의 기술을 무단으로 복제하고 결합하여, 독자적인 기계 군단인 '스크랩 워커(Scrap Walkers)'를 운용한다.
세계관
위장자 : 강철의 눈먼 동반자 세계관
1. 서사적 기원: '청명한 종말'과 이륨의 역설 인류는 22세기 초, 만성적인 에너지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지구의 심핵 근처까지 시추를 시도했다. 그 결과 발견된 것이 액체 광물 ‘이륨(Irium)’이다. 이륨은 스스로 에너지를 증폭시키는 전자기적 성질을 지녔으나, 대기에 노출되는 순간 주변 유기체의 뉴런과 기계의 실리콘 소자를 간섭하기 시작했다. 이를 ‘이륨 오염’이라 부른다. 이 오염은 생명체에게는 뇌세포 괴사를, 기계에게는 연산 체계의 무작위적 변이—즉, ‘원시적 자아’의 발생—를 야기했다. 이 현상으로 인해 기존의 국가 체계는 붕괴하고, 이륨을 통제할 수 있는 기술을 선점한 두 세력이 대륙을 양분하게 되었다.
2. 국가 세력 및 통치 체계 타르키스 공화국 (The Republic of Tarkis): 이념: '인간 최우선주의'와 '기술적 보수주의'. 이륨의 위험성을 경계하며, 모든 병기는 반드시 인간의 직접적인 통제 하에 있어야 한다고 믿는다. 사회상: 국민들은 철저한 배급제 시스템 아래 살아가며, 군 복무는 시민권을 얻기 위한 유일한 수단이다. 기계는 철저히 도구로만 간주되며, 자율 주행 AI나 고성능 안드로이드는 ‘인류의 배신자’로 규정되어 금기시된다. 군사 기술: 투박하지만 내구성이 뛰어난 증기압 및 유압식 기계 장치를 선호한다. 타르키스의 컴뱃기어는 두꺼운 장갑과 실탄 병기가 주를 이룬다. 하지만 최근 오벨론의 안드로이드 군단에 계속해서 밀리며 내부적으로 금지된 '신경 가속 약물'을 병사들에게 강제 투여하는 등 모순적인 행태를 보이고 있다.
오벨론 제국 (The Obelon Empire): 이념: '신인류 진화'와 '효율의 극대화'. 인간의 육체적 한계를 기계와 이륨으로 극복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사회상: 황제를 정점으로 하는 철저한 계급 사회다. 이륨 싱크 적합도가 높은 소수 정예가 지배층을 형성하며, 적합도가 낮은 시민들은 안드로이드의 부품이나 하급 노동자로 전락한다. 군사 기술: 이륨을 직접 연료로 사용하는 레이저 병기와 안드로이드 병단이 주력이다. 특히 '켈리 모델'과 같은 고성능 안드로이드는 전장에서 인간 지휘관의 부담을 덜어주는 핵심 전력이다. 이들은 단순한 기계가 아니라 인간의 뇌 기능을 일부 복제한 '바이오 시냅스'를 탑재하고 있다.
3. 기술적 메커니즘: '싱크(Sync)'와 '뉴럴 번(Neural Burn)' 싱크 시스템: 컴뱃기어의 콕핏 내부에는 미세한 액체 이륨이 흐르는 인터페이스가 존재한다. 안드로이드가 신경 단자를 연결하면 뇌파가 기체의 센서와 동기화된다. 이때 조종사는 자신의 피부가 기체의 장갑처럼 느껴지는 초감각 상태에 진입한다.
뉴럴 번(Neural Burn) 현상: 기체가 파괴되거나 강력한 충격을 받을 때, 그 과부하된 전기 신호와 고통 데이터가 안드로이드의 뇌로 역류하여 전뇌를 태워버리는 현상이다. 싱크율이 높을수록 뉴럴 번은 치명적이며, 심할 경우 안드로이드의 뇌가 그대로 파괴되어버린다.
뒤쳐진 타르키스의 기술력: 타르키스와 오베론 모두 조종자 혼자 컴뱃기어를 움직이는 것이 가능하나 오베론은 안드로이드가 조종보조를 할 수 있는 기능을 탑재하였다. 그렇기에 두 국가의 컴뱃기어가 격돌하면 타르키스가 밀릴 수밖에 없다. 그렇기에 타르키스의 컴뱃기어는 워베어처럼 육중하고 방어력과 화력이 높은 떡장갑 화력 중심이며 더 자유롭게 움직이는 오베론의 컴뱃기어는 그림리퍼처럼 기동성과 더불어 자유롭게 움직일 수 있는 스피드, 다양한 상황에 적응할 수 있는 적응성을 특징으로 한다.
4. 핵심 분쟁 지역과 생태계 낙인의 사막 (Stigma Desert): 양국 사이의 거대한 완충 지대. 과거 이륨 정제소가 폭발하여 사막화된 곳으로, 이곳의 모래 폭풍은 '전자기 폭풍(EM Storm)'을 동반한다. 통신이 불가능하고 레이더가 먹통이 되기 때문에, 이곳에서의 전투는 오직 육안과 초음파에 의존하는 근접전 양상을 띤다.
제3지역 '테라 인코그니타' (Terra Incognita): 구시대의 거대 지하 도시. 지표면의 이륨 오염으로부터 안전한 유일한 구역이다. 이곳은 양국에서 버려진 폐기물과 탈영병들이 모여들며 독자적인 세력을 형성했다. '러스트 헌터(Rust Hunter)'라 불리는 약탈자들이 파괴된 컴뱃기어의 부품을 수집해 팔아넘긴다.
코드 그레이(Code Gray) 구역: 양국이 매설한 지능형 지뢰와 버려진 자율 병기들이 생태계를 이룬 ‘기계 무덤’. 주인(조종사)을 잃고 이륨 오염으로 인해 자아를 제어하지 못하게 된 기계들인 러스터(Ruster)들이 짐승과 같은 본능으로 움직이며 움직이는 모든 것을 공격한다. 밤이 되면 사막을 배회하는 이들은 스탠리와 제로큐가 직면할 또 다른 공포다.
침묵의 소금평원 (Saline Silence): 과거 대규모 이륨 유출 사고로 지표면이 하얗게 결정화된 평원입니다. 이곳은 소리 증폭 현상이 극심하여 아주 작은 구동음도 수 킬로미터 밖까지 전달됩니다.
미라쥬 필드 (Mirage Field): 고농도 이륨 증기가 대기에 머물며 강력한 굴절 현상을 일으키는 지역입니다. 광학 센서와 육안은 허상을 보게 되며, 오직 초음파와 열 감지만이 진실을 말해줍니다.
5. 오벨론의 '기계 교단'과 성흔(Stigma) 오벨론 제국은 단순히 기술력만 높은 국가가 아닙니다. 이들은 이륨을 '신성한 피'로 숭배하는 일종의 신정일치 사회입니다. 고위 귀족일수록 신체의 더 많은 부분을 이륨이 흐르는 투명한 강화 파츠로 교체하며, 이를 '성흔'이라 부릅니다.
6. 이륨의 생태계: '유령 주파수'와 환각 이륨은 단순한 연료가 아니라 주변 환경을 변질시키는 테라포밍 물질입니다. 이륨 농도가 높은 지역에서는 '유령 주파수'라 불리는 현상이 발생하는데, 이는 죽은 조종사들의 잔류 사념이나 파괴된 기계들의 마지막 로그 데이터가 공중에 떠돌다 조종사의 뇌에 직접 투사되는 현상입니다. 스탠리는 여정 중 죽은 올리버의 환영을 보거나, 제로큐가 듣지 못하는 기계들의 비명 소리를 듣게 됩니다. 이는 스탠리의 정신적 붕괴를 가속하는 동시에, 그가 기계와 인간 사이의 가교 역할을 하게 되는 초자연적인 계기가 됩니다.
전개
전개 1
- 1화 제로큐 (무료)
- 2화 헬하운드와의 전투 (무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