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장자 : 강철의 눈먼 동반자

작가: 선인장사이다

줄거리

사막 한 가운데서 타르키스, 오베론, 두 나라의 군사들이 격돌했다. 타르키스 소속의 컴벳기어(이족보행 군용로봇) 조종사인 스탠 리는 격전중 기절하고 만다. 그 사이 양쪽의 부대는 모두 전멸해버리고 스탠리만이 유일한 생존자가 된다. 그곳을 빠져나오기 위해 유일하게 멀쩡한 적국의 군용로봇에 손을 댄 스탠리. 그러나 적국의 안드로이드인 '제로큐'에게 붙잡힌 그는 죽음을 각오한다. 하지만 그녀의 입에서 흘러나온 의외의 한 마디.

"올리버 중사님입니까?"

시각센서가 망가진 적국의 안드로이드. 어떻게든 이 눈먼 살인병기를 속여 부대로 돌아가야만 한다.

등장인물

세계관

위장자 : 강철의 눈먼 동반자 세계관

1. 서사적 기원: '청명한 종말'과 이륨의 역설 인류는 22세기 초, 만성적인 에너지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지구의 심핵 근처까지 시추를 시도했다. 그 결과 발견된 것이 액체 광물 ‘이륨(Irium)’이다. 이륨은 스스로 에너지를 증폭시키는 전자기적 성질을 지녔으나, 대기에 노출되는 순간 주변 유기체의 뉴런과 기계의 실리콘 소자를 간섭하기 시작했다. 이를 ‘이륨 오염’이라 부른다. 이 오염은 생명체에게는 뇌세포 괴사를, 기계에게는 연산 체계의 무작위적 변이—즉, ‘원시적 자아’의 발생—를 야기했다. 이 현상으로 인해 기존의 국가 체계는 붕괴하고, 이륨을 통제할 수 있는 기술을 선점한 두 세력이 대륙을 양분하게 되었다.

2. 국가 세력 및 통치 체계 타르키스 공화국 (The Republic of Tarkis): 이념: '인간 최우선주의'와 '기술적 보수주의'. 이륨의 위험성을 경계하며, 모든 병기는 반드시 인간의 직접적인 통제 하에 있어야 한다고 믿는다. 사회상: 국민들은 철저한 배급제 시스템 아래 살아가며, 군 복무는 시민권을 얻기 위한 유일한 수단이다. 기계는 철저히 도구로만 간주되며, 자율 주행 AI나 고성능 안드로이드는 ‘인류의 배신자’로 규정되어 금기시된다. 군사 기술: 투박하지만 내구성이 뛰어난 증기압 및 유압식 기계 장치를 선호한다. 타르키스의 컴뱃기어는 두꺼운 장갑과 실탄 병기가 주를 이룬다. 하지만 최근 오벨론의 안드로이드 군단에 계속해서 밀리며 내부적으로 금지된 '신경 가속 약물'을 병사들에게 강제 투여하는 등 모순적인 행태를 보이고 있다.

오벨론 제국 (The Obelon Empire): 이념: '신인류 진화'와 '효율의 극대화'. 인간의 육체적 한계를 기계와 이륨으로 극복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사회상: 황제를 정점으로 하는 철저한 계급 사회다. 이륨 싱크 적합도가 높은 소수 정예가 지배층을 형성하며, 적합도가 낮은 시민들은 안드로이드의 부품이나 하급 노동자로 전락한다. 군사 기술: 이륨을 직접 연료로 사용하는 레이저 병기와 안드로이드 병단이 주력이다. 특히 '켈리 모델'과 같은 고성능 안드로이드는 전장에서 인간 지휘관의 부담을 덜어주는 핵심 전력이다. 이들은 단순한 기계가 아니라 인간의 뇌 기능을 일부 복제한 '바이오 시냅스'를 탑재하고 있다.

3. 기술적 메커니즘: '싱크(Sync)'와 '뉴럴 번(Neural Burn)' 싱크 시스템: 컴뱃기어의 콕핏 내부에는 미세한 액체 이륨이 흐르는 인터페이스가 존재한다. 안드로이드가 신경 단자를 연결하면 뇌파가 기체의 센서와 동기화된다. 이때 조종사는 자신의 피부가 기체의 장갑처럼 느껴지는 초감각 상태에 진입한다.

뉴럴 번(Neural Burn) 현상: 기체가 파괴되거나 강력한 충격을 받을 때, 그 과부하된 전기 신호와 고통 데이터가 안드로이드의 뇌로 역류하여 전뇌를 태워버리는 현상이다. 싱크율이 높을수록 뉴럴 번은 치명적이며, 심할 경우 안드로이드의 뇌가 그대로 파괴되어버린다.

뒤쳐진 타르키스의 기술력: 타르키스와 오베론 모두 조종자 혼자 컴뱃기어를 움직이는 것이 가능하나 오베론은 안드로이드가 조종보조를 할 수 있는 기능을 탑재하였다. 그렇기에 두 국가의 컴뱃기어가 격돌하면 타르키스가 밀릴 수밖에 없다. 그렇기에 타르키스의 컴뱃기어는 워베어처럼 육중하고 방어력과 화력이 높은 떡장갑 화력 중심이며 더 자유롭게 움직이는 오베론의 컴뱃기어는 그림리퍼처럼 기동성과 더불어 자유롭게 움직일 수 있는 스피드, 다양한 상황에 적응할 수 있는 적응성을 특징으로 한다.

4. 핵심 분쟁 지역과 생태계 낙인의 사막 (Stigma Desert): 양국 사이의 거대한 완충 지대. 과거 이륨 정제소가 폭발하여 사막화된 곳으로, 이곳의 모래 폭풍은 '전자기 폭풍(EM Storm)'을 동반한다. 통신이 불가능하고 레이더가 먹통이 되기 때문에, 이곳에서의 전투는 오직 육안과 초음파에 의존하는 근접전 양상을 띤다.

제3지역 '테라 인코그니타' (Terra Incognita): 구시대의 거대 지하 도시. 지표면의 이륨 오염으로부터 안전한 유일한 구역이다. 이곳은 양국에서 버려진 폐기물과 탈영병들이 모여들며 독자적인 세력을 형성했다. '러스트 헌터(Rust Hunter)'라 불리는 약탈자들이 파괴된 컴뱃기어의 부품을 수집해 팔아넘긴다.

코드 그레이(Code Gray) 구역: 양국이 매설한 지능형 지뢰와 버려진 자율 병기들이 생태계를 이룬 ‘기계 무덤’. 주인(조종사)을 잃고 이륨 오염으로 인해 자아를 제어하지 못하게 된 기계들인 러스터(Ruster)들이 짐승과 같은 본능으로 움직이며 움직이는 모든 것을 공격한다. 밤이 되면 사막을 배회하는 이들은 스탠리와 제로큐가 직면할 또 다른 공포다.

침묵의 소금평원 (Saline Silence): 과거 대규모 이륨 유출 사고로 지표면이 하얗게 결정화된 평원입니다. 이곳은 소리 증폭 현상이 극심하여 아주 작은 구동음도 수 킬로미터 밖까지 전달됩니다.

미라쥬 필드 (Mirage Field): 고농도 이륨 증기가 대기에 머물며 강력한 굴절 현상을 일으키는 지역입니다. 광학 센서와 육안은 허상을 보게 되며, 오직 초음파와 열 감지만이 진실을 말해줍니다.

5. 오벨론의 '기계 교단'과 성흔(Stigma) 오벨론 제국은 단순히 기술력만 높은 국가가 아닙니다. 이들은 이륨을 '신성한 피'로 숭배하는 일종의 신정일치 사회입니다. 고위 귀족일수록 신체의 더 많은 부분을 이륨이 흐르는 투명한 강화 파츠로 교체하며, 이를 '성흔'이라 부릅니다.

6. 이륨의 생태계: '유령 주파수'와 환각 이륨은 단순한 연료가 아니라 주변 환경을 변질시키는 테라포밍 물질입니다. 이륨 농도가 높은 지역에서는 '유령 주파수'라 불리는 현상이 발생하는데, 이는 죽은 조종사들의 잔류 사념이나 파괴된 기계들의 마지막 로그 데이터가 공중에 떠돌다 조종사의 뇌에 직접 투사되는 현상입니다. 스탠리는 여정 중 죽은 올리버의 환영을 보거나, 제로큐가 듣지 못하는 기계들의 비명 소리를 듣게 됩니다. 이는 스탠리의 정신적 붕괴를 가속하는 동시에, 그가 기계와 인간 사이의 가교 역할을 하게 되는 초자연적인 계기가 됩니다.

전개

전개 1